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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방교실] 여름이 고통스러운 건선

입력 : 2012-05-13 23:35:22 수정 : 2012-05-13 23:35: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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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름이 오면 피부질환 환자는 고민이 많아진다. 환부를 내놓고 다니자니 심리적으로 위축이 되고, 기온은 점점 오르는데 언제까지 긴팔, 긴바지를 고집할 수는 없기 때문이다. 덕지덕지 붙어있는 흰 각질과 불긋불긋한 홍반 때문에 불결해 보인다거나, 전염되는 건 아닌지 등 오해를 사기도 한다.

건선의 가장 흔한 임상형은 심상성 건선으로서, 팔꿈치에 잘 생기고 종아리 외측, 몸통 등 어디에나 생길 수 있다. 흰색의 두텁고 경계가 뚜렷한 각질이 있고, 그 아래의 피부는 붉은빛을 띤다. 괜찮았던 부위도 긁거나 다치거나 하는 자극으로 인해 건선 병변으로 변할 수 있다. 눈 주위, 귓구멍, 생식기 부위에 생기면 삶의 질이 떨어진다. 이러한 건선은 노출을 하여 피부에 햇볕을 자주 쪼이게 되는 여름에는 호전되는 경우가 많다.

건선의 원인은 유전적 요인 하에 개인의 생활과 환경적 요인이 유발인자로 작용하며, 면역학적 요인에 의해 각질형성세포의 증식이 일어나는 것으로 해석하고 있다. 악화 또는 유발요인으로는 피부 외상, 감염, 기후, 건조한 피부, 스트레스, 심장약이나 고혈압약, 비스테로이드성 소염제 등의 약물이 있으며, 스테로이드는 문제가 된다.

특히 우리나라에서는 여러 질환에 스테로이드를 남용하는 경우가 다반사다. 스테로이드 복용 시에는 호전되나 일단 끊게 되면 급격히 악화되는 경우가 흔하다. 또한 경증 건선을 중등증 또는 중증 건선으로 변화시키는 경우도 적지 않으며 만성건선을 급성건선으로 변화시키기도 하므로 큰 주의를 요한다.

고열량, 고지방 식이를 피하고 규칙적인 운동으로 노폐물을 배출하자. 매일 하루 8잔의 수분을 섭취하고, 건선 부위에는 저자극성의 흡수가 잘 되는 보습제를 바른다. 그리고 반팔과 반바지로 산책을 나가자. 햇볕을 쬐는 것은 어떤 광선치료보다 내 몸에 유익하다. 또 햇빛을 받으며 운동하는 것은 기분 좋은 호르몬을 분비한다.

신윤진 편강한의원 서초점 원장

▲경희대 한의과대 졸업▲경희대 한방병원 안이비인후과피부과 전문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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