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가장 크기가 작은 60㎜포도 무게가 19.5㎏에 달‘박격포’는 포병을 나온 육군 예비역의 빼놓을 수 없는 군대 이야기 가운데 하나다.
가장 크기가 작은 60㎜포도 무게가 19.5㎏에 달해 박격포를 메고 작전에 투입되거나 행군 때 경험했던 고생담은 오래도록 곱씹게 되는 단골 메뉴다. 사격할 때 나는 ‘펑’ 하는 소리와 짧은 사거리를 빗대 ‘똥포’라는 별명도 있다.
이러한 박격포는 제1차 세계대전 때 독일에 의해 개발됐다. 1차대전의 특징은 참호전으로 상징된다. 당시의 대포는 탄환이 적 병사의 머리 위로 날아가 지나쳐 버렸기 때문에 참호 속 병사들에게 피해를 주는 데는 효과가 없었다. 적 병사의 머리 위로 포탄이 떨어지게 해야 했고, 이런 필요에 의해 ‘박격포’가 개발된 것이다.
우리나라에 처음 박격포가 들어온 건 1949년 주한미군이 철수하며 남긴 군원장비를 사용하면서다. 당시 미군은 M1 81㎜ 박격포 284문을 한국에 인계했다. 이 박격포는 무게가 60㎏에 달하지만 사거리는 3㎞로 비교적 짧았다. 제1차 세계대전 이후 미국에서 개발돼 제2차 세계대전과 6·25전쟁을 거치며 미군의 주력 박격포로 사랑받았다.
이후 M29A1이라는 신형 81㎜ 박격포가 나왔다. 우리는 베트남전쟁에 참전하며 이를 처음 도입했다. 1966년 한국군 파병 부대에 신형 장비 지원이 결정되면서 처음 보급돼 구형 M1 박격포를 대체했다. 1980년대에는 이를 다시 개량한 M252 81㎜ 박격포가 보급됐다.
이를 바탕으로 1970년대 국방과학연구소(ADD)는 KM187이라는 한국형 박격포를 만들었다. 무게를 줄이고 사거리를 4.6㎞에서 6.3㎞로 약 1.4배가량 늘렸다. 자연 발사속도와 위력도 커졌다.
구경 60∼100㎜ 박격포는 대대급 화기로 중박격포로 분류된다.
우리나라와 미국, 영국, 일본, 프랑스 등은 81㎜를 운용한다. 하지만 러시아 등 과거 공산권 국가들은 82㎜ 박격포를 주로 사용한다. 이보다 작은 소대급 경박격포로는 60㎜가 있다. 경박격포는 서구권에서는 사용됐으나 러시아 등 동구권 국가에서는 거의 운용되지 않았다.
육군의 박격포 가운데 또 다른 주력은 KM181 60㎜ 박격포다. 이 또한 81㎜ 박격포와 비슷한 역사를 가지고 있다. 1948년 포병학교가 창설되면서 M2 60㎜ 박격포가 일부 도입됐다. 이후 미군 철수 이후 487문을 보유한 것으로 알려졌다. 그 뒤 개량된 미군의 M19 박격포를 운용하다 1985년 ADD에서 이를 개량한 KM181 박격포가 개발됐다.
신형 박격포는 무게를 줄이고 사거리를 연장하면서 포신은 오히려 길어졌다. 발사반동을 효과적으로 줄여 포판이 가벼워진 것도 특징이다. 현재 2100문 이상이 일선 부대에 배치돼 활용 중이다. 고폭탄 외에도 조명탄을 사용할 수 있어 해안부대에서도 박격포를 운용하고 있다.
곡사화기인 탓에 발사 각도를 계산해 사격해야 하고, 산악지형에서는 운용에 제한이 되는 경우도 있지만 오히려 직사화기의 단점을 보완할 수 있어 소규모 부대단위 작전에서 중요한 역할을 한다. 다만 고각 사격은 바람의 영향을 받아 정확도가 떨어진다. 미군은 아프간 전쟁을 수행하면서 주요 거점마다 박격포 진지를 만들어 화력지원을 했다.
조병욱 기자 brightw@segye.com해 박격포를 메고 작전에 투입되거나 행군 때 경험했던 고생담은 오래도록 곱씹게 되는 단골 메뉴다. 사격할 때 나는 ‘펑’ 하는 소리와 짧은 사거리를 빗대 ‘똥포’라는 별명도 있다.
이러한 박격포는 제1차 세계대전 때 독일에 의해 개발됐다. 1차대전의 특징은 참호전으로 상징된다. 당시의 대포는 탄환이 적 병사의 머리 위로 날아가 지나쳐 버렸기 때문에 참호 속 병사들에게 피해를 주는 데는 효과가 없었다. 적 병사의 머리 위로 포탄이 떨어지게 해야 했고, 이런 필요에 의해 ‘박격포’가 개발된 것이다.
우리나라에 처음 박격포가 들어온 건 1949년 주한미군이 철수하며 남긴 군원장비를 사용하면서다. 당시 미군은 M1 81㎜ 박격포 284문을 한국에 인계했다. 이 박격포는 무게가 60㎏에 달하지만 사거리는 3㎞로 비교적 짧았다. 제1차 세계대전 이후 미국에서 개발돼 제2차 세계대전과 6·25전쟁을 거치며 미군의 주력 박격포로 사랑받았다.
이후 M29A1이라는 신형 81㎜ 박격포가 나왔다. 우리는 베트남전쟁에 참전하며 이를 처음 도입했다. 1966년 한국군 파병 부대에 신형 장비 지원이 결정되면서 처음 보급돼 구형 M1 박격포를 대체했다. 1980년대에는 이를 다시 개량한 M252 81㎜ 박격포가 보급됐다.
이를 바탕으로 1970년대 국방과학연구소(ADD)는 KM187이라는 한국형 박격포를 만들었다. 무게를 줄이고 사거리를 4.6㎞에서 6.3㎞로 약 1.4배가량 늘렸다. 자연 발사속도와 위력도 커졌다.
구경 60∼100㎜ 박격포는 대대급 화기로 중박격포로 분류된다.
우리나라와 미국, 영국, 일본, 프랑스 등은 81㎜를 운용한다. 하지만 러시아 등 과거 공산권 국가들은 82㎜ 박격포를 주로 사용한다. 이보다 작은 소대급 경박격포로는 60㎜가 있다. 경박격포는 서구권에서는 사용됐으나 러시아 등 동구권 국가에서는 거의 운용되지 않았다.
육군의 박격포 가운데 또 다른 주력은 KM181 60㎜ 박격포다. 이 또한 81㎜ 박격포와 비슷한 역사를 가지고 있다. 1948년 포병학교가 창설되면서 M2 60㎜ 박격포가 일부 도입됐다. 이후 미군 철수 이후 487문을 보유한 것으로 알려졌다. 그 뒤 개량된 미군의 M19 박격포를 운용하다 1985년 ADD에서 이를 개량한 KM181 박격포가 개발됐다.
신형 박격포는 무게를 줄이고 사거리를 연장하면서 포신은 오히려 길어졌다. 발사반동을 효과적으로 줄여 포판이 가벼워진 것도 특징이다. 현재 2100문 이상이 일선 부대에 배치돼 활용 중이다. 고폭탄 외에도 조명탄을 사용할 수 있어 해안부대에서도 박격포를 운용하고 있다.
곡사화기인 탓에 발사 각도를 계산해 사격해야 하고, 산악지형에서는 운용에 제한이 되는 경우도 있지만 오히려 직사화기의 단점을 보완할 수 있어 소규모 부대단위 작전에서 중요한 역할을 한다. 다만 고각 사격은 바람의 영향을 받아 정확도가 떨어진다. 미군은 아프간 전쟁을 수행하면서 주요 거점마다 박격포 진지를 만들어 화력지원을 했다.
조병욱 기자 brightw@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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