피부묘기증의 진단은 유발 검사를 통해 쉽게 알 수 있다. 손톱이나 펜 등을 이용하여 적당한 압력으로 피부를 긁은 뒤 수분 동안 관찰하면 긁힌 부위가 붉게 부어오르는 것(발적과 팽진)을 볼 수 있다. 대부분 자극에 노출된 부위에 국한되어 즉시 부어오르다가 30분 이내에 사라진다. 때로는 자극을 가한 후에 발생하여 24∼48시간 지속되거나 전신에 작은 두드러기 같은 것이 발생할 수 있다. 발적, 팽진과 더불어 상당한 가려움증이 동반되는 경우를 증상적 피부묘기증이라 한다. 이 경우는 피부를 가볍게 긁거나 스치거나 비비는 등 아주 경미한 기계적 자극에도 쉽게 가려움증을 동반한 두드러기가 발생한다.
가려움증이 없는 가벼운 피부묘기증은 환자수도 많으며 특별한 치료를 요하지는 않는다. 그러나 증상이 심한 경우나 가려움증이 동반되어 생활에 불편을 느끼게 되면 치료가 필요하다. 한방에서는 일시적인 증상 완화를 목적으로 치료한다기보다 증상을 약화시키면서도 근본적으로 알레르기 체질을 개선시킨다고 보면 된다. 이러한 증상을 보이는 환자들은 대부분 알레르기 유발 물질에 민감하게 반응해 피부묘기증 뿐만 아니라 아토피, 비염, 천식 등 각종 알레르기 질환도 동시에 앓고 있는 경우가 많다.
따라서 알레르기 체질을 정상 체질로 바꾸려는 근본적인 노력을 하지 않는다면 재발과 악화를 반복할 수밖에 없다. 피부는 인체 호흡의 5%를 담당하는 하나의 작은 호흡기로써 폐 기능과 관련이 있다. 폐 기능을 강화시키고 면역력을 높여 주면 피부의 면역 조절력과 자가치유능력이 향상되면서 피부묘기증과 같은 알레르기 피부질환도 함께 개선된다.
박수은 편강한의원 명동점 원장
▲동국대 한의대 대학원 졸업▲동서한방병원 일반수련의▲동서한방병원 전문수련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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