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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도는 우리땅' 입증… 1500년 전 증거 나와

입력 : 2012-08-27 10:08:21 수정 : 2012-08-27 10:08: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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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라 이사부 장군 시대 축성 토성 강릉서 발견
우산국 복속 군사거점 추정
독도 영유권을 둘러싸고 한·일 양국이 첨예한 대립을 하고 있는 가운데 강원 강릉지역에서 우산국(울릉도와 독도)을 복속한 신라 이사부 장군 시대에 축성된 토성이 발견돼 학계의 비상한 관심을 끌고 있다.

그동안 1500년 전 이사부 장군이 우산국을 복속한 것은 역사적으로 중요한 사실임에도 관련 자료가 부족했다는 지적을 받았다.

이번에 강릉에서 발견된 토성과 토기는 이 지역이 이사부 장군이 우산국을 복속하는 데 있어 군사적 거점이나 출항지였다는 사실을 밝히는 중요한 자료로 평가받고 있다.

강원 강릉지역의 H호텔 신축부지에서 발견된 신라시대 토성 발굴현장 모습.
강릉=연합뉴스
26일 H호텔 발굴조사 전문가 검토회의에 참석했던 학자들에 따르면 국강고고학연구소가 최근 시굴을 마친 강릉시 강문동 옛 H호텔 신축을 위한 부지에서 흙으로 쌓은 신라시대의 토성이 원형에 가까운 상태로 발견됐다.

6세기 초 축성된 것으로 추정되는 이 토성은 지금까지 발견된 신라시대의 토성 가운데 최대급으로 둘레가 1000m에 이르고 원형까지 그대로 살아 있는 형태다.

더욱이 토성이 축성된 이 시기는 512년 우산국을 정벌, 울릉도와 독도를 우리 땅으로 복속한 신라의 이사부 장군이 하슬라(옛 강릉) 군주로 있던 시기다.

5∼15㎝씩 차곡차곡 흙을 쌓아 조성한 이 토성은 성곽 아랫부분의 외벽과 내벽 사이의 너비를 말하는 기저부가 42∼60m로 엄청난 규모를 자랑하고 있다.

성을 쌓으면서 흙이 밀려나가지 않게 댄 나무가 아직 그대로 박혀 있으며 성에 불이 나면 이를 끄기 위해 사용했던 집수시설 흔적도 나왔다.

성곽전문가인 한밭대 심정보 교수는 “이 토성은 하슬라 군주였던 이사부 장군이 축성하고 이곳을 군사적 거점으로 삼아 우산국 정벌에 나선 것으로 볼 수 있는 중요한 자료”라고 말했다.

전문가 검토회의에 참석했던 관련 학자들은 “이미 1500년 전부터 독도가 우리땅임을 명백히 입증할 수 있는 귀중한 증거”라고도 말했다.

박연직 기자 repo21@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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