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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방교실] ‘생명에너지’ 기(氣) 살리기

입력 : 2012-08-27 00:17:59 수정 : 2012-08-27 00:17: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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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름이 행복했던 것은 올림픽 때문이었다. 열대야에 시달리면서, 새벽잠을 설치면서도 아낌없는 박수를 보냈다. 유럽이나 북미 선수들에 비해 키도, 몸집도 작은 우리 선수들이 전혀 꿀리지 않은 것은 기(氣)가 살아 있어서다. .

세상살이도 마찬가지다. 기가 충만하면 건강하고 사회활동도 활기차게 한다. 기가 부족하면 골골하고 다른 사람과 경쟁에서 밀린다. 운동시합뿐만 아니라 모든 삶의 원동력이 기인 것이다. ‘기운이 없다’ ‘기력이 쇠하다’ ‘기분이 좋다’란 말에서 보듯 기란 한마디로 생명 에너지다.

우리 몸에서 기가 중요한 것은 기혈(氣血)관계 때문이다. 몸속을 돌며 영양소를 공급하는 혈액은 혼자 힘으로 순환할 수 없다. 누가 밀어줘야 하는데 이때 필요한 힘이 바로 기다. 그래서 심장과 폐를 따로 말하지 않고 ‘심폐(心肺)기능’이라고 한다. 심장이 혈관을 주관하고 폐가 기를 주관한다는 이치에 따라 폐의 기능이 활발해야 혈액순환도 원활해진다. 그래서 예로부터 폐가 오장육부의 모든 기를 주관한다고 하여 ‘폐자기지본’(肺者氣之本=폐가 기의 기본)이라 했다. 

폐는 산소를 몸속으로 받아들이고 탄산가스를 버리는 역할을 하는 핵심 장기다. 혈관 속 적혈구는 폐를 통해 들어온 산소를 여러 장기로 운반한다. 백혈구는 산소와 함께 들어온 박테리아·바이러스 등 세균과 싸운다. 이때 폐가 건강하면 적혈구의 활동이 활발해진다. 그 결과 더욱 많은 산소를 인체 곳곳에 공급할 수 있다. 백혈구 또한 세균과 싸워 인체를 보호하는 기능이 왕성해진다. 반대로 폐가 제 기능을 하지 못하면 적혈구과 백혈구의 활동력이 떨어져 면역력이 약해지고 각종 질병을 앓게 된다. 결론적으로 폐를 건강하게 단련해야 심장·대장·신장 등 다른 장부의 기능이 원활하고 기가 살아나 세상살이를 거뜬히 헤쳐 나갈 수 있다.

서효석 편강한의원 서초점 원장

▲경희대 한의학과 졸업 ▲원광대 한방병원 전임강사 역임 ▲경희대 한의과대 외래교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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