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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학수학능력시험이 보름 정도 남았다. 시험일이 다가올수록 잠을 푹 자지 못하고 소화도 안 된다는 수험생이 적지 않다. ‘수능 스트레스’ 때문인데 이보다 더 걱정스러운 경우가 비염 환자다.

비염에 걸리면 찬바람을 쐬거나 뜨거운 음식을 먹을 때면 콧물이 주르르 흐른다. 야간 자율학습이나 학원·독서실에서 공부하는데 재채기나 기침이 계속 나와 당황하게 된다. 시험날짜가 가까워올수록 코가 맹맹하고 기운이 없고 식은땀을 흘린다. 더구나 수능 당일 영어듣기평가 시험 도중 절체절명의 순간에 코를 훌쩍거리다가는 본인은 물론 다른 수험생의 시험까지 망칠 수 있다.

비염의 대표적 증상은 재채기와 콧물이다. 비염에 걸린 학생은 수업시간에 계속 코를 풀어댄다. 그 바람에 수업에 집중하지 못하고 다른 학생이 공부하는 데에도 방해가 된다. 이런 상태가 오래 가면 친구들이 가까이 하는 것을 꺼려 자칫 왕따를 당할 수도 있다. 특히 비염이 있으면 코로 숨쉬기 힘들어 흔히 입으로 숨을 쉰다. 그 결과 턱은 뒤로 들어가고 입이 앞으로 튀어나오는 ‘주걱턱’으로 얼굴형이 변한다. 게다가 치아가 고르지 않고 광대뼈가 평평해지면서 얼굴이 길어진다. 영상 세대인 요즘 청소년은 연예인처럼 작은 얼굴의 ‘완소형’을 원하는데, 주걱턱에 얼굴이 길어지면 외모 콤플렉스에 빠질 수도 있다. 따라서 성장기 자녀가 비염 증세를 보이면 치료시기를 가급적 앞당겨야 한다.

흔히 비염이라고 하면 코에 생기는 질병으로만 알기 쉬운데, 콧속 염증을 없애는데 그치지 말고 종합적으로 치료해야 한다. 한의학에서는 ‘폐주비’(肺主鼻)라고 하여 콧병의 원인을 폐의 이상에서 찾는다. 비정상적으로 폐에 열이 많다든가 차가운 데 콧병의 원인이 있다. 코의 건강 상태는 폐 기능에 달려 있다. 따라서 코를 건강하게 지키려면 폐부터 깨끗하고 튼튼하게 만들어야 한다. 그러려면 평소 빠르게 걷기와 조깅, 자전거타기, 수영, 등산 등 유산소운동을 꾸준히 하는 것이 좋다.

신윤진 편강한의원 서초점 원장

▲경희대 한의과대 졸업 ▲경희대 한방병원 안이비인후과피부과 전문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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