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옥주현 |
김준수는 “뮤지컬은 나에게는 의미가 남다르다”며 “뮤지컬로 다시 무대에 설 수 있게 됐고, 무대서 노래할 수 있고, 영영 못 받을 것 같았던 상도 받을 수 있게 됐다”고 말했다. 옥주현은 “우리 팀 앙상블이 받기 바랐는데 김준수가 받아 다행이라고 생각했다”며 “나까지 받을 줄 몰랐는데 받게 돼서 감사드린다”고 말했다.
남녀신인상도 가수 출신 배우들의 차지였다. ‘두 도시 이야기’에서 프랑스 귀족 찰스 다네이 역을 맡은 카이와 ‘시카고’에서 록시 역을 맡은 아이비는 각각 남우신인상과 여우신인상을 수상하며 새로운 뮤지컬 스타의 탄생을 예고했다.
명품 감초들의 경쟁이 치열했던 남우조연상에는 ‘라카지’에서 자코브 역으로 화려한 무대 매너와 코믹 연기의 진수를 보여준 김호영이 선정됐다. 중견과 신예가 맞붙은 여우조연상에서는 ‘넥스트 투 노멀’의 오소연이 수상의 영예를 안았다.
올 한해 최고의 인기를 누린 인기스타상에는 ‘엘리자벳’의 김준수와 ‘조로’ ‘엘리자벳’ 등으로 왕성한 활동을 하고 있는 김선영이 선정됐다. 특히 김준수는 3년 연속 인기스타상을 수상하는 영광을 안았다.
이날 시상식에서는 뮤지컬 ‘라카지’가 베스트 외국뮤지컬상·남우조연상·안무상·앙상블상 등 3관왕을 차지하며 올 한해 최고의 작품으로 기록됐다. 국내 최고의 창작 뮤지컬에게 돌아가는 베스트 창작 뮤지컬상은 ‘왕세자 실종사건’이 받았다. 왕세자 실종사건은 간단한 무대장치와 배우들의 독특한 움직임으로 한국 창작 뮤지컬의 새로운 지평을 열었다는 평을 받고 있다. 극단 죽도록 달린다의 서재형 대표는 “왕세자 실종사건 공연이 28일 막을 내렸는데 쫄딱 망해서 많은 생각이 들었었다. 하지만 수상을 계기로 앞으로도 좋은 창작 뮤지컬을 만들기 위해 열심히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정아람 기자 arbam@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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