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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방교실] 폐기능 강화엔 등산을

입력 : 2012-11-12 01:42:35 수정 : 2012-11-12 01:42: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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운동이 건강에 좋다고 하는 데는 이유가 있다. 운동을 하면 몸의 움직임이 활발해지므로 온몸의 조직이 바빠진다. 특히 심장은 각각의 장기와 근육에 필요한 산소와 영양소를 빨리 공급하기 위해 심장 박동수를 늘리고 더 많은 혈액을 뿜어내기 위한 수축과 이완을 계속한다. 동시에 박동수를 안정적 상태로 되돌리는 과정이 반복되면서 심장 근육이 강해진다. 심장이 튼튼해지면 혈관의 탄력성도 높아져 많은 혈액이 빠르게 지나가며 혈관 속 노폐물과 지방질을 씻어낸다. 그 결과 혈액순환이 잘돼 신진대사가 활발해지는 선순환이 이뤄진다.

운동에도 여러 종류가 있지만 큰 힘 들이지 않고 몸 안에 많은 양의 산소를 공급하는 유산소운동이 좋다. 빠르게 걷기와 조깅, 수영, 자전거 타기, 에어로빅, 마라톤 등 다양한 유산소운동 가운데 폐가 가장 좋아하는 것은 등산이다. 등산을 하면 숲속 맑은 공기를 마음껏 호흡할 수 있고, 땀을 흘리면서 걷는 동안 저절로 유산소운동이 되기 때문이다.

산은 높을수록 기압이 낮다. 높이 오를수록 산소가 희박하므로 우리 몸은 산소를 조금이라도 더 들이마시기 위해 폐포까지 동원해 폐활량이 커지고 맥박도 빨라진다. 그 결과 모세혈관이 발달하고 폐포의 용적이 커지며 폐 기능이 활성화된다. 더구나 높은 산 맑은 공기는 폐를 말끔히 청소해준다. 심장 또한 필요한 산소를 조달하기 위해 힘차게 펌프질을 하면서 튼튼해진다. 산에 오르며 땀을 흘리면 피부 아래 쌓인 노폐물도 빠져나오므로 피부 건강에도 좋다.

회색 콘크리트 숲속에서 숨 가쁘게 살아가는 현대인들은 ‘코맛’도 시원찮다. 코맛을 되찾으려면 공기 맑은 데를 찾아가야 한다. 산에 오르면 된다. 산행은 여기에 또 다른 기쁨을 덤으로 준다. 바로 ‘눈맛’이다. 높고 낮은 봉우리와 들판, 강줄기 등 시원하게 펼쳐지는 풍경이 눈을 즐겁게 한다. 산에 올라 코맛과 눈맛을 즐기자.

서효석 편강한의원 서초점 원장

▲경희대 한의학과 졸업 ▲원광대 한방병원 전임강사 역임 ▲경희대 한의과대 외래교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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