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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방교실] 폐에 흉터 생기는 폐섬유화증

입력 : 2012-12-10 02:02:56 수정 : 2012-12-10 02:02: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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폐 조직에 원인을 알 수 없는 염증이 발생해 흉터가 생겨 딱딱하게 굳는 병이 폐섬유화증이다. 40대∼70대 성인에게 많이 나타나는데, 초기에는 폐 용적이 크게 줄어들지 않아 호흡에 그다지 불편을 느끼지 못한다. 폐섬유화증의 조기 발견이 늦어지는 이유다. 병이 진행되면서 폐 용적이 좁아지고 점차 호흡이 힘들어진다. 마른기침과 함께 자주 숨이 찬다. 미열과 함께 피로감을 느끼고 몸무게가 줄어든다.

원인은 확실하지 않지만, 자가면역질환으로 보는 것이 최근 연구결과다. 자가면역질환은 외부 박테리아를 죽여야 할 우리 몸 안 항체가 정상 세포를 파괴시켜 병을 일으키는 현상이다. 유전적 요인도 일부 작용하는 것으로 알려진다. 

폐섬유화의 초기 단계는 폐포에 염증이 생기는 것이다. 병이 진행되면서 폐포가 파괴되고 흉터가 생겨 딱딱해진다. 폐포는 수많은 모세혈관으로 덮여 있으며 탄력 있고 얇은 층의 막으로 되어 있다. 3억∼5억개로 이뤄진 폐포 면적은 테니스장 절반에 해당한다. 허파가 딱딱해지면 허파로 혈액을 보내는 심장 우심실의 부하가 커지는데 이것이 폐동맥 고혈압이다. 부담이 가중되면 우측 심장성 심부전에 빠진다.

현대의학에선 폐섬유화증이 진행된 폐 조직은 재생이 불가능한 것으로 본다. 한방에서는 단순히 염증을 억제하기보다 폐 기능 활성화를 통해 염증 부위를 줄이고 증상이 악화되는 것을 막는다. 동시에 남은 폐포의 기능을 최대화시키는 약물 치료를 병행한다. 폐 기능을 최대화하는 가장 좋은 방법은 폐에 노폐물이 쌓이지 않도록 하는 것이다. 흡연과 스트레스는 노폐물의 원인이다. 나이가 들면서 폐 기능이 약해지므로 금연은 이를수록 좋다. 면역력을 떨어뜨리는 스트레스도 피해야 한다. 조깅과 수영, 등산 등 유산소운동은 폐 청소와 기능 활성화에 도움이 된다.

김예원 편강한의원 안산지점 원장

▲경희대 한의대 졸업▲경희대-대만 중국의약대학 연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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