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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월이다. 드디어 그리 추웠던 겨울이 가고 봄이 오나 보다. 하지만 계절이 바뀌는 환절기가 괴로운 사람들이 있다. 바로 천식 환자들이다.

천식 환자들은 특히 밤이나 새벽에 기침 등 증상이 심해져 잠을 이루지 못한다. 활동이 적은 밤에는 우리 몸의 여러 기관도 휴식 상태로 산소 소모량이 적어 상대적으로 기관지가 좁아지기 때문이다. 기관지 점막의 섬모운동이 약해지자 기관지의 분비물 배출 기능도 떨어져 천식을 일으키는 알레르기물질이 기관지 점막에 그대로 머물러 심한 기침을 유발하는 것이다.

정희은 편강한의원 서초점 원장
한방에서는 천식의 원인을 폐에 열이 쌓이고, 스트레스가 그 열을 부추겨서 나타나는 질환으로 본다. 다시 말해 폐의 건강 상태가 큰 영향을 미친다는 것인데, 최근 이를 입증하는 연구보고서가 나왔다. 영국 카디프의과대학 연구진은 지난 2월 중순 ‘BMC 전염성 질환’ 최신호에 “천식 환자는 건강한 사람에 비해 폐에 다른 곰팡이 조합을 갖고 있다”는 내용의 논문을 실었다.

연구진은 동일 집단에서 천식 환자와 건강한 사람들을 대상으로 이들의 점액 또는 가래를 살펴보았다. 그 결과 총 136종의 서로 다른 곰팡이가 발견됐다. 천식 환자에게서 90종, 건강한 사람에게서 46종이 나왔다. 특히 이들 곰팡이 중 일부가 아토피성 피부염과 연관된 것으로 알려진 지루성 피부염균 감염증으로 드러났다. 아토피와 비염, 천식이 뿌리가 같은 질병으로 폐 기능이 어느 정도 활성화되어 있느냐에 달려 있음을 짐작할 수 있다.

결론은 명확하다. 천식을 예방하고 이겨내려면 폐 기능을 강화시켜야 한다. 하루 종일 갑갑한 사무실에 앉아만 있지 말고 창문을 자주 열어 환기시키고 몸을 많이 움직이자. 하루 30분 이상 빠르게 걷기와 달리기 등 유산소운동을 하자. 등산을 자주 해 맑은 공기를 마셔 폐를 건강하게 단련시키자.

정희은 편강한의원 서초점 원장 약력

▲연세대 졸업(심리학, 사회학 전공)▲상지대 한의학과 졸업▲전 함소아 한의원 부원장▲전 녹십초 한방병원 병동진료과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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