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0대 남성의 키는 169.9cm로 2004년 조사보다 1.3cm 커졌고, 몸무게는 1kg 줄었다. 다리 길이가 1cm 늘어난 가운데 가슴과 허리, 엉덩이 둘레가 줄었다. 50, 60대 남성도 허리 윗부분이 줄고 비만율이 낮아졌다. 여성은 40대 이상 모든 연령대에서 키가 커졌다. 특히 40대 여성은 키가 2.4cm, 다리 길이가 1cm 커지는 등 눈에 띄게 날씬해졌다.
전반적으로 키는 커지고 몸무게가 줄었다. 허리와 엉덩이 둘레도 줄었다. 물론 8년 전 같은 연령대와 세대가 달라진 점도 작용했을 것이다. 그래도 이와 같은 중장년층의 체형 변화는 건강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면서 식생활이 변하고 운동량이 증가했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이는 동네 공원이나 헬스클럽에서 운동을 즐기는 40대 이상 중장년층의 모습을 흔히 볼 수 있는 것으로 증명된다.
한의원에선 환자의 건강 상태를 파악하기 위해 흔히 맥을 짚는다. 사실 한의원을 들어서는 환자의 얼굴색과 몸 상태, 발걸음, 숨소리만 들어도 환자가 그동안 살아온 삶의 이력과 건강 상태가 훤히 보인다. 몸은 그 사람이 살아온 삶의 가장 정직한 이력서이기 때문이다. 잦은 음주와 흡연에 운동까지 거의 하지 않는 사람이 평균 체중을 유지하기는 거의 불가능하다.
이번에 발표된 남녀 연령대별 평균 체형과 자신의 몸을 비교해보고 잘못된 생활습관을 바꾸자. 담배를 끊고, 술도 줄이고, 유산소운동을 하자. 점심 식사 후 사무실 주변 한 바퀴 돌기와 가까운 거리 걷기만 실천해도 허리가 굵어지고 숨이 가빠지는 현상을 예방할 수 있다. 유달리 춥고 길었던 겨울이 가고 봄이 왔다. 당장 오늘부터 운동을 생활화하자.
전은주 편강한의원 산본점 원장
▲대전대 한의과대 졸업
[ⓒ 세계일보 & Segye.com,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