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변에 감기로 고생하는 사람이 많다. 감기가 일주일 안에 낫지 않고 오래 가면 기관지염으로 악화될 수 있다. 기관지염은 기관지 점막이 바이러스나 세균 등에 감염돼 나타난다. 기도에 세균이나 바이러스가 침입해 감기에 걸렸는데, 기침과 가래가 오래 계속되면 기관지까지 세균이 침투해 기관지염으로 번질 수 있다. 이 때 몸은 염증을 치료하기 위해 열이 나고, 폐 속의 염증을 내보내기 위해 센 기침을 하게 된다.
기관지염은 남녀노소를 가리지 않는다. 특히 면역력이 약한 어린이나 노인, 중년 이상의 남성, 담배를 피우거나 오염이 심한 밀폐된 곳에서 생활하는 사람들에게 흔하다. 기관지염의 주된 증상인 가래와 기침은 호흡기의 중심인 폐와 깊은 관계가 있다. 폐는 우리 몸속에서 외부의 기운과 소통하는 뚜껑 역할을 한다. 따라서 평소 폐 기능 강화에 힘쓰고 편도선을 튼튼히 지키는 것이 기관지염뿐만 아니라 각종 호흡기질환을 막는 확실한 예방법이다. 기침이나 가래를 유발하는 자극적인 음식을 삼가고, 몸을 따뜻하게 하고, 사람이 많은 곳이나 밀폐되거나 오염된 공간은 피하는 것이 좋다. 등산, 빠르게 걷기, 산책 등 유산소운동은 맑은 공기를 깊이 들이마심으로써 폐를 깨끗이 청소하는데 도움이 된다.
기관지염에 효능이 있는 한약재로는 오미자, 맥문동, 도라지가 꼽힌다. 오미자는 마른기침을 가라앉히는데, 맥문동은 열이 나고 답답한 증상에, 도라지는 가래가 섞인 기침을 줄이는데 효과가 있다. 이밖에도 백합뿌리는 끈적거리는 가래와 기침, 호흡곤란을 완화시키는데 , 영지는 만성 기관지염을 비롯한 호흡기질환에 두루 효험이 있다.
이호진 편강한의원 부천점 원장
▲대전 한의과대 졸업 ▲한국토종약초 보존협회 경기남부 지부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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