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날씨가 따뜻해지면서 자꾸 몸이 피곤하고 오후만 되면 졸린다는 사람이 많다. 바로 춘곤증이라고 불리는 봄철 피로증후군이다. 겨우내 위축됐던 신진대사가 활발해지면서 몸이 제대로 적응하지 못해 생기는 현상으로 보통 4월 중순까지 나타난다. 나른한 피로감이나 졸음 외에 집중력 저하, 권태감, 식욕부진, 소화불량, 현기증 등이 대표적 증상이다. 간혹 손발 저림, 두통, 눈의 피로, 불면증 등을 호소하기도 한다.

봄이 되면 낮 시간이 길어져 활동량이 증가하는 반면 휴식과 수면 시간은 되레 줄어 생리적 불균형을 초래하고 신체 기능이 조화를 이루지 못하기 때문이다. 게다가 입학과 졸업, 취직 등 생활 변화가 스트레스를 줌으로써 봄철 피로증후군을 더한다. 대개 1~3주 지나면 사라지므로 크게 걱정할 일은 아니다.

그래도 너무 잦으면 학교나 직장 생활에 지장을 주고 주변 사람들의 눈총을 받게 된다. 따라서 봄철 피로증후군을 최소화하도록 평소 몸의 균형 상태를 잘 조절하는 것이 필요하다. 기상과 취침을 규칙적으로 하고, 식사는 필수 아미노산의 보충을 위해 육류나 생선, 우유, 계란을 골고루 먹어야 한다.

신진대사가 활발해지는 봄철에는 비타민 소모량이 평소의 3~5배로 많아진다. 탄수화물 대사를 돕는 비타민B와 면역 기능을 높이는 비타민C가 많이 포함된 채소와 신선한 과일을 먹는 것이 좋다. 비타민B1은 보리, 콩, 땅콩 등 견과류에, 비타민C는 채소와 과일에 풍부하게 들어 있다. 특히 제철 봄나물을 먹는 것이 몸에 이롭다. 달래, 냉이, 두릅 등 봄나물은 신진대사를 향상시켜 지친 몸에 생기를 불어넣어 준다.

규칙적인 운동도 피로 회복에 도움을 준다. 그렇다고 운동을 한꺼번에 몰아서 하면 피로를 더할 수 있다. 자신의 체력에 맞춰 조금씩 자주하는 것이 좋다. 가벼운 맨손체조를 하거나 2~3시간 간격으로 스트레칭과 산책을 통해 긴장된 근육을 풀어주는 것이 효과적이다. 충분히 휴식을 취했는데도 피로 증세가 오래 지속되면 다른 질병은 없는지 병원을 찾을 필요가 있다.

박수은 편강한의원 명동지점 원장

▲동국대 한의대 대학원졸업▲동서한방병원 일반수련의 ▲동서한방병원 전문수련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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