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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방교실] ‘호흡의 품격’이 비염·천식 좌우

입력 : 2013-04-09 15:39:57 수정 : 2013-04-09 15:39: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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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나 드라마를 보면 주인공이 갑자기 쓰러지는 경우가 있다. 이때 주변 사람이 가장 먼저 하는 일이 무엇일까? 주인공의 호흡 여부 확인이다. 먹지 않아도 10여 일을 버틸 수 있고 물이 없어도 며칠을 버틸 수 있지만, 아무리 돈을 많이 가지고 있어도 산소가 없으면 몇 시간도 아닌 몇 분 안에 죽음을 맞이하게 된다. 이토록 중요한 역할을 하는 호흡에 불편함을 주는 대표적인 질환이 비염과 천식이다.

비염은 시도 때도 없이 재채기가 나오고 콧물이 흐른다. 또한 머리가 아프고 식욕이 떨어지며 몸이 쉽게 피곤해진다. 그 결과 판단력과 집중력이 흐려져 학업과 생활에 영향을 준다. 게다가 초기에 비염을 치료하지 않고 방치하면 축농증, 천식뿐만 아니라 얼굴형이 주걱턱으로 변하는 등 외모까지 영향을 미치기도 한다. 천식의 경우, 한 번 시작하면 연속적으로 기침이 나오고 마른기침과 함께 쌕쌕거리는 호흡음이 일어나면서 끈끈한 가래가 생긴다. 밤이나 새벽에 증상이 악화된다.

한의학에서는 이러한 천식과 비염의 원인을 폐에 쌓인 열에서 찾는다. 스트레스를 받으면 몸에 열이 생기는데, 이 열이 폐를 지나면서 폐포에 쌓이게 된다. 폐의 적열은 폐 기능의 약화를 초래해 각종 질환을 유발한다. 즉, 폐 건강이 비염과 천식 등 호흡기 질환을 좌우한다. 따라서 가장 먼저 폐의 적열을 씻어내고 폐가 제 기능을 되찾을 수 있도록 해야 한다. 평소 조깅이나 등산, 자전거 타기 등을 통해 땀을 흘리며 맑은 공기를 마신다면 폐 건강에 큰 도움이 될 것이다. 또한 폐에 좋은 음식의 섭취도 좋다. 도라지는 폐를 맑게 해 답답한 가슴을 시원하게 해주며 찬 기운을 풀어주어 기침을 멈추고 가래를 없앤다. 은행도 기침과 가래를 멎게 하는 효능을 가진다. 하루에 10알 정도의 은행을 굽거나 익혀 먹으면 좋다.

서효석 편강한의원 서초점 대표원장

▲경희대 한의학과 졸업 ▲원광대 한방병원 전임강사 역임 ▲경희대 한의과대 외래교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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