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BS ‘인류원형탐험’은 19일 오후 8시50분 몸의 일부인 양 항상 어깨에 도끼를 걸고 다니는 베다족의 생활상과 침투해오는 현대문명의 유혹을 방송한다.
스리랑카 원시부족 ‘베다족’은 지금도 석기시대의 풍습을 유지하고 있다. |
남자아이들은 대부분 열 살이 되면 아버지에게 도끼를 받는다. 도끼 손질을 게을리하면 부족사회에서 쫓겨나기까지 한다. 도끼는 이들의 용맹과 자부심을 보여주는 상징이고 소중한 전통이다.
베다족은 스리랑카에서 가장 오래됐지만 싱할리족·타밀족 등 이민족의 유입으로 소수민족이 됐다. 스리랑카 정부는 베다족 보호정책이라는 명목으로 이들을 스리랑카 중동부의 정글지역으로 집단 이주시키고 있다. 이 중 한 부족은 이주를 거부한 채 고유 문화를 지키려 애쓴다.
이들은 부싯돌로 불을 지피고, 돌을 갈아 돌칼을 만든다. 그러나 족장의 딸 수다르마가 원피스를 입고 옷가게에서 일하면서 족장이 난처한 처지가 된다. 수다르마는 아버지의 마음을 알지만 가난 때문에 어쩔 수 없다고 말한다. 부족민들은 수다르마가 사온 문명의 선물을 받고 좋아한다. 족장의 마음은 복잡하기만 하다.
송은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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