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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만년간 이어온 전통문화 지키는 스리랑카 원시부족

입력 : 2013-04-18 22:02:50 수정 : 2013-04-18 22:02: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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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BS ‘인류원형탐험’ 인도양의 작은 섬나라 스리랑카는 약 440년간 포르투갈·네덜란드·영국의 식민통치를 거쳤다. 독립 후에는 27년간 내전을 치른 슬픈 역사를 가졌다. 스리랑카 옛 수도 캔디에서 북쪽으로 140㎞가량 떨어진 폴론나루와를 지나 깊숙한 정글로 들어가면 지금도 석기시대의 풍습을 유지하는 원시부족 ‘베다족’을 만날 수 있다. 베다족은 약 3만 년 전부터 사냥을 했다. 이들은 싱할라족이 들어오기 전부터 있던 토착 원주민이다. 내전으로 정부의 손길이 닿지 않은 덕분에 원시자연과 베다족의 문화가 지켜질 수 있었다.

EBS ‘인류원형탐험’은 19일 오후 8시50분 몸의 일부인 양 항상 어깨에 도끼를 걸고 다니는 베다족의 생활상과 침투해오는 현대문명의 유혹을 방송한다. 

스리랑카 원시부족 ‘베다족’은 지금도 석기시대의 풍습을 유지하고 있다.
베다족은 밀림에서 수렵과 채집 생활을 하며, 도끼로 모든 것을 해결한다. 고구마와 비슷하게 생긴 얌도 도끼로 캐고, 나무를 자르거나 나무 둥지 속 벌꿀도 도끼로 채취한다. 목욕할 때도 손을 뻗으면 닿을 거리에 도끼를 꽂아둔다.

남자아이들은 대부분 열 살이 되면 아버지에게 도끼를 받는다. 도끼 손질을 게을리하면 부족사회에서 쫓겨나기까지 한다. 도끼는 이들의 용맹과 자부심을 보여주는 상징이고 소중한 전통이다.

베다족은 스리랑카에서 가장 오래됐지만 싱할리족·타밀족 등 이민족의 유입으로 소수민족이 됐다. 스리랑카 정부는 베다족 보호정책이라는 명목으로 이들을 스리랑카 중동부의 정글지역으로 집단 이주시키고 있다. 이 중 한 부족은 이주를 거부한 채 고유 문화를 지키려 애쓴다.

이들은 부싯돌로 불을 지피고, 돌을 갈아 돌칼을 만든다. 그러나 족장의 딸 수다르마가 원피스를 입고 옷가게에서 일하면서 족장이 난처한 처지가 된다. 수다르마는 아버지의 마음을 알지만 가난 때문에 어쩔 수 없다고 말한다. 부족민들은 수다르마가 사온 문명의 선물을 받고 좋아한다. 족장의 마음은 복잡하기만 하다.

송은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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