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일 시민단체 바른기회연구소는 “박시후 측이 수사과정에서 피고소인의 신상을 계획적으로 노출했다”며 박시후와 그의 후배 김모(24)씨, 박씨 측 변호인 3명 등을 성폭력범죄의 처벌 등에 관한 특례법 위반 혐의로 서울 서부경찰서에 고발장을 제출했다.
바른기회연구소는 평등원칙 실현 및 사회적약자 권익 보호 등을 표방하는 단체로, 지난해 11월 설립됐다.
이 단체는 “박씨와 그의 법률 대리인들은 치밀하게 준비한 편집된 카카오톡 메시지를 바탕으로 언론 플레이를 했다”면서 “이 과정에서 성폭력 피해자의 신상 등을 노출한 사실은 비난만으로 그쳐서는 안 될 중대한 범죄 행위”라고 주장했다.
또한 “객관적인 증거 없이 마치 경찰에서 편파수사를 하는 것처럼 언론 플레이를 하며 경찰 신뢰에 대한 의구심을 자아내 불신 풍조를 조성했다”고 덧붙였다.
박시후는 지난 2월15일 만취 상태의 연예인 지망생 A(22)씨를 자신의 집으로 데려가 성폭행한 혐의로 A씨에 의해 피소됐다. 서울 서부경찰서는 지난달 2일 박씨에 대해 준강간·강간치상 혐의 등을 들어 기소 의견으로 검찰에 송치했다.
현화영 기자 hhy@segye.com
사진=김경호 기자 stillcu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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