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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략실 소속 TF팀 가동
직영·가맹점 놓고 고심 중
골목상권 침해 논란 클 듯
신세계그룹이 편의점 사업에 진출한다. 대기업의 골목상권 침해를 둘러싼 논란이 계속되고 있는 상황이어서 큰 파장이 일 전망이다.

12일 업계에 따르면 신세계는 편의점 사업을 하기 위해 최근 전략실 소속의 신사업 태스크포스(TF)팀을 구성하고 진출 시기, 운영 형태 등 경영 전략을 짜고 있다. 신사업팀은 팀장(상무) 1명, 수석부장 1명, 부장 5명, 과장 12명 등 총 24명이다.

신세계는 편의점 운영을 직영점 또는 가맹점으로 할지 저울질하고 있다. 기존 편의점과 차별화하기 위해 새로운 형태의 편의점을 선보일 방침이다. 신세계의 한 관계자는 “신사업팀이 일본 편의점 업계를 수차례 다녀오는 등 사업 진출에 속도를 내고 있다”며 “기존 편의점 인수보다는 직접 진출에 무게를 두고 있다”고 전했다. 신세계가 편의점 사업에 뛰어들면 TV홈쇼핑을 제외한 백화점, 대형마트, 아웃렛, 인터넷쇼핑몰 등 유통업태의 핵심 포트폴리오를 모두 갖추게 된다.

신세계의 이 같은 결정은 백화점과 대형마트, 기업형 슈퍼마켓(SSM) 중심의 사업구조로는 장기적인 성장을 꾀하기 어렵다고 판단했기 때문이다. 주력 사업인 대형마트와 대형슈퍼마켓인 이마트 에브리데이는 출점제한과 영업규제에 묶여 제자리걸음을 하고 있다.

신세계가 편의점 사업에 나설 수 있는 것은 대형마트와 SSM과 달리 규제를 받지 않기 때문이다. 최근 공정거래위원회는 반경 250m 이내에서는 같은 브랜드의 새 점포를 개설할 수 없도록 편의점 모범거래 기준을 마련했다. 가맹점 1000개 이상을 둔 CU와 GS25, 세븐일레븐, 미니스톱 등 4개사는 규제받게 되지만, 신규 진출하는 신세계는 규제 대상에 포함되지 않는다. 소비자단체의 한 관계자는 “신세계가 대형마트와 SSM에 이어 편의점으로 이어지는 ‘3각 그물구도’를 짠 것은 결국 골목상권을 휩쓸겠다는 노림수여서 여론의 반발에 부딪힐 수밖에 없을 것”이라고 지적했다.

김기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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