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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파트 속 호텔 ‘게스트하우스’ 인기몰이…효자 노릇 ‘톡톡’

입력 : 2013-06-11 15:09:08 수정 : 2013-06-11 15:09: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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집주인 부담 없이 손님 부를 수 있고, 방문객도 편안하게 머무를 수 있어 인기

갤러리아포레 게스트하우스. 한화건설 제공

#. 일본·인도 등으로 수출업을 하는 중견기업 사장 A씨. 관광 겸 추가 계약 진행 차 한국을 찾은 해외 거래처 임직원들을 위해 호텔을 알아봤지만 난감한 상황이다. 관광객들로 인해 서울시내 웬만한 호텔은 예약이 이미 꽉 차있었기 때문. 하지만 단지 내 게스트하우스를 통해 결국 문제를 해결했다. 특히 게스트하우스 위에 위치한 집에 초대해 한국식으로 식사를 대접한 덕분에 클라이언트의 감동까지 이끌었다.

아파트 게스트하우스가 효자 커뮤니티시설로 떠오르고 있다. 게스트하우스는 입주민을 찾아온 손님이 잠시 머무를 수 있도록 만든 공간이다. 손님이 와도 집이 좁거나 숙박이 마땅치 않을 때 쉽게 이용할 수 있고, 최근에는 기념일이나 집들이 때 세컨드 하우스로 활용하는 사례도 늘면서 단지 내 가장 인기 있는 시설로 꼽힌다.

특히 호텔에 비해 이용 가격이 크게 저렴한데다, 초대하는 집주인이나 머무르는 손님이나 서로 부담이 없다는 점에서 만족도가 높다.

부동산업계 관계자는 “커뮤니티시설의 활성화로 아파트의 가치가 상승하는 것은 물론, 게스트하우스를 이용한 외부인들의 홍보 효과도 상당하다”고 말했다.

지난해 가장 비싼 아파트로 기록된 서울 성수동의 ‘갤러리아포레’는 4층 커뮤니티센터에 호텔 수준의 게스트하우스를 마련해 높은 호응을 얻고 있다. 주말은 물론, 연말·연초 등 성수기에는 평일 예약도 한 달 이상 기다려야 한다. 1박2일을 이용하는 데 들어가는 비용은 10만원선으로, 인근 고급 호텔의 하루 객실료가 40만~50만원임을 감안할 때 1/4에도 미치지 못한다.

이와 관련, 한화건설 관계자는 “조식 제공만 안 될 뿐 특급호텔 못지 않은 시설을 자랑하는데다, 서울숲 조망권까지 갖춰 이용객들의 만족도가 높다”며 “또 입주민들의 특성상 해외에서 방문하는 클라이언트가 많은 편인데 이러한 게스트하우스는 고급주거시설의 필수 편의시설로 자리잡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 밖에도 서초구 반포동의 ‘반포자이’와 서초동 ‘아트자이’, 마포구 서교동의 ‘메세나폴리스’ 등도 게스트하우스가 마련된 대표 단지들로 꼽힌다. ‘반포자이’와 ‘아트자이’의 경우 각각 9실, 2실이 운영되고 있으며, 하루 이용료는 5만~7만원이다. 또 메세나폴리스는 4개 실 규모로 7만~15만원에 가격에 책정돼 있다.

김현주 기자 hjk@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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