심혈관계 질환의 대부분을 차지하는 허혈성 심질환은 대체로 심장에 혈액을 공급하는 관상동맥에 혈전이 와서 막히거나 찌꺼기가 쌓여 좁아져서 발생한다. 관상동맥이 막혀 혈액의 공급이 중단돼 심근이 괴사되는 ‘심근경색’과 관상동맥이 좁아져서 심근이 필요로 하는 혈액을 충분히 공급받지 못할 때 나타나는 ‘협심증’이 있다. 급성심근경색과 협심증의 경우 가슴통증, 호흡곤란, 동계, 어지러움, 식은땀, 소화불량 등의 증상이 나타나며 가장 특징적인 증상은 가슴통증이다. 급성심근경색은 ‘묵직하게 누르는 듯한’, ‘터지는 듯한’ 심한 통증이 보통 20분 이상 지속되며, 협심증은 ‘쥐어짜는 듯한’ 통증이 3-20분 이내에 끝나게 된다.
심혈관계 질환의 원인은 서구화된 생활로 인한 고지방식 섭취, 스트레스, 운동부족, 의료기술 발달에 의한 노령인구 증가 등으로 알려져 있다. 한의학에서는 심근경색이나 협심증을 심장에 어혈이 쌓이는 심적(心積)으로 보고, 어혈을 풀어주며, 탁한 혈액을 맑게 하여 순환이 잘 되도록 하는 치료를 한다. 단삼(丹蔘)은 핵심 치료 약재로, 각종 연구결과상 유효하다는 통계가 있다. 또 비만한 체형의 경우 몸속 노폐물인 습담을 제거해줌으로써 혈관이 건강하게 유지될 수 있도록 도와준다.
이를 예방하기 위해서는 과식·기름진 음식·과음의 절제, 충분한 채소와 과일의 섭취, 적절한 운동과 규칙적인 생활을 해야 한다. 특히 고혈압, 당뇨, 고지혈증, 흡연 등은 혈관을 두껍게 하고 막히게 하는 주요 위험인자이니 세심한 관리가 필요하다. 나이가 들어서도 맑고 건강하게 사는 안티 에이징의 첫걸음은 내 몸속 혈관을 깨끗하고 탄력적으로 관리하는 것이다. 이제라도 내 혈관 나이가 몇 살인지 확인해보고, 혈관이 더 젊어지도록 노력하자.
전은주 편강한의원 산본점 원장
■ 전은주 편강한의원 산본점 원장은…?
▲대전대 한의과대 졸업 ▲대한한방소아과학회 정회원
▲대전대 한의과대 졸업 ▲대한한방소아과학회 정회원
[ⓒ 세계일보 & Segye.com,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