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름철 무더위로 인해 냉방병에 걸리는 사람이 많다. 이때는 생강, 대추, 계피를 넣고 대파의 흰 뿌리를 마지막에 넣으면 에어컨, 선풍기로 인한 냉기를 이기는 훌륭한 약차가 된다. 또한 생맥산은 갈증해소에 탁월한 효과가 있는 맥문동, 인삼, 오미자를 2대1대1비율로 넣고 만든다. 아침·저녁으로 마시면 더위에 지친 몸에 생기를 준다. 오미자는 기를 보해주면서 폐(肺)에 작용하고 신(腎)을 자양해 진액을 생성하고 땀을 멈추게 한다. 그리고 매실은 폐의 기운을 거둬들이며 땀과 설사를 멎게 하고 갈증을 없애며 진액을 생기게 한다. 열을 제거하며 해독작용도 해 더위를 먹거나 갈증을 느낄 때 매실차를 마시면 좋다.
옥수수의 수염은 소변을 잘 나가게 하고 열을 내리는 성질이 있어 물 대신 마시면 몸의 불필요한 수분을 제거하는 데 효과적이다. 율무는 ‘의이인’이라는 약재로 쓰인다. 한의서에는 율무차를 오래 마시면 몸이 가벼워지고 기를 북돋워 준다고 기록돼 있다. 특히 이뇨작용이 있어 쉽게 몸이 붓는 체질에 좋다. 단, 임산부와 변비 환자는 피해야 한다. 이외에도 귤껍질로 만든 진피차는 과육보다 많은 양의 비타민 C가 들어있어 피로 회복에 좋다.
약재를 끓일 때는 강한 불로 끓이다가 끓기 시작하면 약한 불로 줄여 은근하게 끓이는 것이 요령이다. 그러나 너무 오래 끓이면 약재의 기운이 날아가 버릴 수도 있으므로 주의해야 한다. 약차를 끓이는 용기는 유리나 도자기로 만든 용기가 좋으며 탕약처럼 너무 진하게 끓이기 보단 묽게 끓여 물처럼 수시로 마시는 게 좋다.
박수은 편강한의원 명동점 원장
■ 박수은 편강한의원 명동점 원장 약력
▲동국대 한의대 대학원 졸업▲동서한방병원 일반수련의▲동서한방병원 전문수련의
▲동국대 한의대 대학원 졸업▲동서한방병원 일반수련의▲동서한방병원 전문수련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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