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방부는 “국방홍보지원대(연예병사)에 대한 관리가 미흡했던 것에 책임을 통감한다”며 “국방홍보지원대에 대한 감사 결과 후속 조치로 연예병사 제도를 폐지하기로 했다”고 18일 밝혔다.
지난달 25일 지방 공연 후 음주와 안마시술소 출입 등 군인으로서 품위를 훼손한 혐의를 받고 있는 병사 8명은 국방부 근무지원단 징계위원회에서 징계받게 된다. 이모 일병 등 7명은 중징계 대상이며 이모 상병은 가벼운 징계를 받는다.
이모·최모 일병은 춘천 공연 후 숙소를 무단으로 이탈해 안마시술소에 출입했다. 김모 병장은 규정을 어기고 휴대전화를 반입해 사용하고 춘천 공연 후 부적정한 시간에 외출했다. 경징계를 받는 이모 상병은 춘천 공연 후 정당한 사유 없이 외출했으나 당시 인솔했던 간부의 허락을 받은 것으로 확인됐다.
이모·김모·이모 상병은 휴대전화를 반입해 사용해온 것으로 드러나 중징계를 받는다. 군은 일반 병사들의 휴대전화 병영 내 반입과 사용을 철저히 통제하고 있어 연예병사들의 휴대전화 사용은 형평성 논란을 일으켰다.
국방부는 연예병사 15명 전원을 다음달 1일 복무부대를 재분류해 배치할 예정이다. 복무기간이 3개월 이내인 3명은 국방부 근무지원단에 잔류시켜 일반 병사와 동일하게 근무하게 된다. 복무기간이 3개월 이상인 병사 12명 중 징계대상이 아닌 6명은 복무부대를 재분류하기로 했다. 이 가운데 징계대상 6명은 야전부대로 배치된다.
야전부대로 가는 연예병사들은 1·3군사령부 소속 부대로 배치될 예정이다. 국방부는 연예병사들이 출연했던 국군방송 위문열차 공연에는 외부 민간 출연자를 섭외하고 재능 있는 일반 병사들을 선발해 공연할 예정이다. 연예병사가 맡는 국군방송 프로그램도 내부 직원으로 교체하고 내년에는 민간 진행자를 선발한다.
국방부는 연예병사 관리를 소홀히 한 책임을 물어 국방홍보원 지원인력 5명을 징계하고 6명은 경고 조치했다.
이은정 기자 ehofkd11@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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