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휴가지 사진 5장 페이스북 올려
“어린시절 부모와 함께 보냈던 곳”
박근혜 대통령이 30일 경남 거제 저도(猪島)에서 여름휴가를 보내는 사진들을 자신의 페이스북에 게재했다. 박정희 전 대통령이 별장으로 지정한 청해대(靑海臺·‘바다의 청와대’라는 의미)가 있는 저도는 박 대통령이 즐겨 찾던 곳이다. 어린 시절에는 아버지와 어머니 육영수 여사와 시간을 함께 보낸 바 있다.

박 대통령은 이날 페이스북에 5장의 사진을 올리고 일일이 설명을 곁들였다. 박 대통령이 나뭇가지로 바닷가 모래사장에 ‘저도의 추억’이라고 쓰는 장면은 박 전 대통령을 떠올리게 한다. 박 대통령은 한나라당 대표 시절인 2004년 “아버지와 저도에 놀러갔던 생각이 난다”고 회상한 바 있다. 박 대통령은 바닷가를 거니는 다른 사진에도 “옛 생각을 더듬으며”라고 적어 부모에 대한 그리움을 드러냈다. 박 대통령은 이외에도 거가대교를 바라보며 환하게 웃거나 간편한 휴가복장으로 길을 걷는 모습, 선상에서 선글라스를 쓴 채 바다를 바라보며 망중한을 즐기는 장면도 사진에 고스란히 담았다. 

박근혜 대통령이 30일 경남 거제 저도의 바닷가 모래사장에서 나뭇가지로 ‘저도의 추억’이라는 글자를 쓰고 있다. 박 대통령은 이날 저도에서 여름휴가를 보내는 모습이 담긴 사진 5장을 각각 제목과 설명을 곁들여 페이스북에 공개했다.
연합뉴스
박 대통령은 사진들과 함께 ‘추억 속의 저도’라는 제목의 글에서 “35년여 지난 오랜 세월 속에 늘 저도의 추억이 가슴 한편에 남아있었다”며 “부모님과 함께 했던 추억의 이곳에 오게 돼 그리움이 밀려온다”고 썼다. 이어 “오랜 세월이 흘렀음에도 변함없는 저도의 모습…. 늘 평화롭고 아름다운 자연의 자태는 마음을 사로잡는다”며 “복잡하고 힘든 일상을 떠나 마음을 식히고 자연과 어우러진 백사장을 걸으며…”라고 적었다.

청와대는 경호상의 이유로 박 대통령의 휴가지를 보도하지 말도록 요청했으나 박 대통령이 여러 장의 사진과 함께 저도를 언급하면서 관련 엠바고(비보도)는 자연스레 해제됐다. 다만 박 대통령이 페이스북에 사진들을 게재한 후 계속 이곳에 머무는지 여부에 대해 청와대는 함구했다.

김재홍 기자 hong@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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