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일보

검색

[한방교실] 냉방병 예방을 위한 생활의 지혜

입력 : 2013-08-05 00:09:07 수정 : 2013-08-05 00:09:07

인쇄 메일 글씨 크기 선택 가장 작은 크기 글자 한 단계 작은 크기 글자 기본 크기 글자 한 단계 큰 크기 글자 가장 큰 크기 글자

한의학 고전인 ‘황제내경’에 기록돼 있는 여름철 양생법은 다음과 같다. ‘여름은 천지기운이 활발하게 사귀어 만물이 무성하고 화려하다. 아침에는 봄보다 더 일찍 일어나고 마치 밖에 사랑하는 것이 있는 것처럼 해를 싫어하지 말아야 한다.’ 그런데 현대인은 이와는 반대로 여름더위와 햇살을 피하려 냉방이 과도한 실내에만 머무르다 보니 냉방병으로 고생하는 경우가 많다.

냉방병은 에어컨이 가동되는 폐쇄적인 실내 환경에 오랜 시간 머무르게 될 경우 몸이 나른하거나 소화불량, 두통, 피곤, 집중력 감퇴, 기침, 콧물 등의 증상을 보이게 되는 일종의 여름철 증후군이다. 계절이 바뀌면 우리 몸은 일정기간을 거쳐 외부의 기온에 맞게 자율신경계를 조절하는데, 에어컨으로 인해 기온에 순응할 기회를 잃게 돼 인체의 자연스러운 리듬이 깨어지는 것이다.

냉방병을 예방하기 위해서는 여름을 여름답게 보내는 생활의 지혜가 필요하다. 해를 무조건 피하지만 말고 적당히 실외활동을 즐기며, 땡볕이 내리쬐는 한낮의 시간대는 피하되, 가벼운 산책 등의 운동을 통해 땀을 적당히 배출해주는 것이 좋다. 사무실에서는 1∼2시간마다 가벼운 스트레칭을 해주고, 집에 돌아오면 족욕을 하는 것도 신진대사를 활발하게 하고 피로를 푸는 데 도움이 된다. 에어컨 온도는 25∼26도 정도를 유지해 외부기온과 5도 이상 차이나지 않도록 하며 찬바람이 직접 몸에 닿지 않도록 가벼운 긴팔 옷이나 스카프, 양말을 준비해 두는 것도 좋은 방법이다. 2주에 한 번씩은 에어컨 필터를 청소하며, 냉방 중에도 2시간 간격으로 창문을 열어 환기를 시키는 등 세심하게 신경 쓰는 것도 필요하다. 여름이라고 해서 지나치게 찬 음료만 찾기보다는 따뜻한 차나 미온수를 자주 마시는 것도 냉방병 예방에 도움이 될 수 있다. 장기간 냉방병 증상에 시달리는 경우, 원기를 북돋우고 면역력을 강화시키는 한약처방도 도움이 될 수 있다.

정희은 편강한의원 서초점 원장

■ 정희은 편강한의원 서초점 원장 약력

▲연세대 졸업▲상지대 한의학과 졸업▲전 함소아 한의원 부원장▲전 녹십초 한방병원 병동진료과장

[ⓒ 세계일보 & Segye.com,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오피니언

포토

권은비 '매력적인 손인사'
  • 권은비 '매력적인 손인사'
  • 강한나 '사랑스러운 미소'
  • 김성령 '오늘도 예쁨'
  • 이유영 '우아한 미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