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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3년 만에 공휴일로 재지정
정부·지자체 경축행사 다채
올해부터 23년 만에 한글날이 공휴일로 재지정되면서 정부와 지방자치단체 등이 567돌 한글날 경축행사를 개최한다.

안전행정부는 9일 오전 서울 종로구 세종문화회관에서 정부 주요인사, 한글 관련 단체, 주한 외교단, 사회 각계대표 등 300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567돌 한글날 경축식’을 연다고 7일 밝혔다.

경축식에서는 한글학회장의 훈민정음 서문 봉독에 이어 한글 발전에 기여한 국내외 인사 8명에 대한 유공 포상이 진행된다.

문화체육관광부는 7일부터 13일까지 ‘한글문화큰잔치’를 열고 한글 관련 전시와 공연, 한글자모 조형물 빛기둥, 외국인 한글 글씨쓰기 대회 등 다양한 문화예술 행사를 연다. 세종문화회관 세종이야기에서는 ‘아름다운 한글 글귀’를 주제로 시민 1000명이 작품을 제작하고 전시 벽면을 채워나가는 전시·체험 행사를 진행한다.

1949년 공휴일로 지정된 한글날은 경제위기 극복과 경제 활성화를 위해 1991년부터 국군의 날과 함께 공휴일에서 제외됐다가 23년 만인 올해부터 다시 공휴일로 지정됐다. 하지만 ‘관공서의 공휴일에 관한 규정’ 개정안이 지난해 말 국무회의를 통과하면서 시중에 유통된 달력 중 상당수가 한글날을 공휴일로 표기하지 않아 한글날이 공휴일로 재지정된 사실을 모르는 국민이 많은 것으로 알려졌다. 문화체육관광부가 최근 실시한 설문조사에서 한글날이 공휴일이라는 사실을 정확하게 아는 응답자는 52.2%에 불과했고 모르는 사람도 30%에 달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안행부 관계자는 “한글에 대한 자긍심을 일깨우기 위해 다시 공휴일로 지정한 만큼 주변에 널리 알릴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이태영 기자 wooahan@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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