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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미발견 조류 솔양진이 독도서 처음 발견

입력 : 2013-11-19 16:36:54 수정 : 2013-11-19 16:36: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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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달 29일 독도 동도에서 발견된 솔양진이 수컷
국내에 관찰되지 않은 희귀 조류 ‘솔양진이’가 독도에서 발견됐다.

환경부와 대구지방환경청은 지난달 28일부터 30일까지 2013년도 독도 가을철 생태계 모니터링을 하던 중 독도 동도에서 솔양진이 수컷 1개체를 발견했다고 19일 밝혔다. 몸길이 20~25㎝가량의 솔양진이는 참새목 되새과 중 크기가 큰 종 중의 하나로 한반도에서는 함경북도 웅진에서 1959년 11월12일 암컷 1개체가 채집된 기록이 학계에 보고된 것이 유일하며 한국에서 발견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솔양진이는 주로 북유럽, 러시아 시베리아, 미국 알래스카, 캐나다 등 추운 지역 침엽수림에서 서식하는 텃새로 풀씨, 나무열매, 나무 눈, 곤충 등을 먹는다. 현재 세계적으로 약 400만 개체 가량이 서식하는 것으로 조사되고 있으나 그 수가 점점 줄어들고 있어 세계자연보전연맹(IUCN)에서 LC(주시할 필요가 있는 낮은 강도의 멸종 위험·Least Concern) 등급으로 관리하고 있는 조류다.

이번에 확인된 솔양진이는 러시아 시베리아 인근에서 먹이를 찾아 무리 이동을 하던 중 길을 잃은 개체가 남쪽까지 도래한 것으로 추정되며 규칙적으로 도래할 가능성은 희박한 것으로 알려졌다.

국내에서 관찰되던 조류가 독도에서 새롭게 발견된 사례는 종종 있었으나 이번과 같이 국내 미발견 조류가 독도에서 확인된 사례는 처음이다. 이에 따라 이번 솔양진이의 독도 발견은 국내에서 관찰되지 않은 조류를 독도에서 발견한 최초의 사례로 조류분포 연구에 큰 가치가 있을 것으로 보고 있다.

대구지방환경청 관계자는 “이번 조사를 통해 독도가 생물지리학적 특성 등으로 조류 생태계에도 중요한 역할을 하고 있음을 재확인했다는 점에서 의의가 있다”면서 “환경부와 함께 생물종 발굴, 유전자 분석과 유전자은행 등록을 지속적으로 추진해 독도 생태계 보전 및 생물주권 확보를 위해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대구=이정우 기자 woolee@segye.com
사진=대구지방환경청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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