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에게 가장 유리한 2014브라질 월드컵 조편성 결과는 무엇일까. 또 그 반대는.
축구팬들을 울고 웃길 2014브라질월드컵 조추첨의 첫번째 단계인 포트편성이 4일 이뤄졌다. 한국은 예상대로 아시아 국가 및 북중미국가와 함께 포트3에 들었다.
포트는 월드컵 본선 32강 조별 리그에서 같은 대륙이 같은 조에 편성되는 것을 피하도록 만든 도구이다.
7일 새벽 1시(한국시간) 진행될 2014월드컵 조추첨은 포트1-포트2-포트3-포트4에서 각각 1팀씩을 뽑아 한개의 조를 형성하는 방식으로 진행된다.
이를 기준으로 할 때 한국이 예상할 수 있는 최악의 시나리오는 브라질(포트1)-칠레(포트2)-네덜란드(포트3)와 한 팀을 이루는 것이다.
브라질은 개최국으로 한국축구가 가장 까탈스러워 하는 개인기를 이용한 축구를 구사하기 때문이다. 포트1의 스페인, 독일, 아르헨티나보다 상대적으로 경기하기가 어려운 스타일이다.
칠레는 FIFA랭킹 15위에 그치고 있지만 남미예선에서 아르헨티나-콜롬비아에 이어 3위를 차지한 강팀이다.
네덜란드는 힘과 기술, 조직력을 고루 갖춘 팀으로 지난 98월드컵때 한국에 0-5의 참패를 안긴 팀이다.
만약 포트4의 잉글랜드, 포르투갈,프랑스가 포트X(임의의 한팀)가 돼 포트2로 이동해 한국에 속한 조에 들어올 경우, 즉 브라질-포트X-네덜란드 조합이 되면 업친데 덥칙격이다.
한국으로서 가장 바람직한 조합은 벨기에(포트1)-알제리(포트2)-그리스(포트4)이다. 우리가 이들 3팀에 비해 파워와 기량에서 결코 밀리지 않는다.
벨기에는 FIFA랭킹11위로 포트1팀 중 최약체이다. 알제리는 랭킹26위로 한국(랭킹 54위)보다 앞서지만 크게 위협적이지 않다. 유럽으로 이뤄진 포트4에선 그리스(랭킹 12위)가 제일 만만하다. 랭킹에 비해 그다지 화끈한 축구를 보여주지 못하기 때문이다.
과연 축구의 신은 우리의 소원을 들어줄지 궁금하다.
◇2014브라질월드컵 조추첨 포트 배정
포트1: 브라질, 스페인, 독일, 아르헨티나, 벨기에, 콜롬비아, 스위스, 우루과이
포트2: 나이지리아, 알제리, 코트디부아르, 카메룬, 가나, 칠레, 에콰도르
포트3: 한국, 일본, 이란, 호주, 미국, 멕시코, 코스타리카, 온두라스
포트4: 이탈리아, 네덜란드, 잉글랜드, 포르투갈, 보스니아-헤르체고비나, 크로아티아, 그리스, 러시아, 프랑스
박태훈 기자 buckbak@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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