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택시장 침체 탓 전국 22%만 붙어 주택시장 침체로 입주 프리미엄이 붙는 아파트가 급감하고 있다. 올해 입주 아파트 10가구 가운데 2가구 정도만 입주 프리미엄이 붙었고, 분양가가 저렴했던 세종시 아파트가 강세를 보이고 있다.
4일 부동산포털 닥터아파트에 따르면 올해 입주한 전국 아파트 252개 단지 1438개 평형, 12만7622가구 가운데 입주 프리미엄이 1000만원 이상 붙은 평형은 318개 평형(22.1%)에 불과했다.
이자비용과 기회비용 등을 감안하면 통상 분양가의 4%는 입주 프리미엄이 붙어야 손해를 보지 않지만 부동산경기가 침체를 보이면서 마이너스 프리미엄 단지도 나타나고 있다.
올해 입주 프리미엄 순위 상위권은 대부분 지방이 차지했다. 수도권은 신도시와 강남권 등에서 인기 입주단지가 없어 몰락했다.
세종시 아파트가 강세를 보였다. 세종시 어진동 한뜰마을 3단지 세종더샵레이크파크 161㎡(테라스)는 프리미엄 2억5500만원으로 1위로 나타났다. 2, 3위도 역시 같은 단지 111A㎡와 111B㎡다. 입주 프리미엄이 각각 1억3400만원, 1억2200만원 붙었다. 4위에서 6위도 세종시 한뜰마을 2단지 세종더샵센트럴시티가 차지했다. 이들 아파트도 1억원 정도 프리미엄이 붙었다. 이들 단지는 세종시 중심상업지구에 위치한 데다 2011년 11월 분양 당시 분양가 3.3㎡당 800만원으로 저렴했다. 정부 기관 이전이 2013년부터 본격화되면서 입주 프리미엄이 치솟았다.
은평구 불광동 불광롯데캐슬 82㎡는 입주 프리미엄이 7500만원 붙어 전국 8위, 수도권 1위를 차지했다. 같은 단지 83㎡가 프리미엄 7300만원으로 9위를 기록했다. 소형인 데다 인근 시세보다 분양가가 낮고 서울지하철 3, 6호선 더블 역세권으로 수요층이 두텁다.
강남구 래미안도곡카운티 111㎡가 프리미엄 7000만원이 붙어 10위를 차지했다. 진달래1차 재건축 단지로 교통과 학군, 편의시설 3박자를 갖춘 단지로 평가받고 있다.
닥터아파트 권일 리서치팀장은 “올해 입주 단지 중 프리미엄이 5000만원 이상 붙은 곳의 공통점은 분양가가 낮고, 입지여건이 좋아 수요층이 풍부한 평형”이라며 “내년에 분양 받으려는 실수요자들은 이 같은 단지와 평형을 노려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신진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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