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개월여만에 처음 모습을 나타낸 김연아가 공식연습에서 회전연기를 선보이고 있다. |
김연아는 5일(한국시간) 크로아티아 자그레브의 돔 스포르토바 빙상장에서 '골든 스핀 오브 자그레브' 출전을 앞두고 첫 공식 연습을 했다. 지난 9월 오른발 부상 이후 3개월 여만에 처음으로 얼음판을 밟는 모습을 보였다.
이날 훈련에서 김연아는 쇼트프로그램과 프리스케이팅에서 선보일 대부분의 점프 연습을 무난히 해 냈다.
더블 악셀이나 트리플 살코, 트리플 플립 등 단독 점프부터 더블 악셀-더블 토루프-더블 루프, 트리플 러츠-트리플 토루프 등 콤비네이션 점프까지 다양한 점프를 안정감 있는 자세로 소화해 냈다.
착지를 오른발로 마무리하는 김연아이기에 오른발등 피로골절은 예민한 문제였다.
이날 훈련 중 오른발을 살짝 들어 올리거나 종아리를 만지는 모습을 노출했지만 점프의 높이나 자세를 볼 때 부상에서 회복했음을 입증했다.
다만 김연아 자신이 말했듯이 프로그램을 완벽히 진행할 정도로 체력을 끌어올리지 못해 이번 대회에서 트리플 더블 등 고난도의 연기와 점핑 높이 등에서 절정의 기량을 보일지는 미지수이다.
부동의 세계랭킹1위 김연아는 이번 '골드 스핀 오브 자그레브'을 2014소치동계올림픽 프로그램에 대한 적응력을 키운 뒤 곧 체력 등 모든 면에서 제자리를 찾아 올림픽 무대를 통해 '완벽한 김연아'를 선보일 계획이다.
박태훈 기자 buckbak@segye.com
사진=연합뉴스
[ⓒ 세계일보 & Segye.com,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