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靑 자체 감찰 결과발표 '뒷맛이 영…'

관련이슈 채동욱 '혼외아들' 의혹

입력 : 2013-12-05 19:46:42 수정 : 2013-12-06 03:15: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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靑 근무경력 빼… 은폐 의혹
野 “채군 혈액형 17회 조회”
채동욱 전 검찰총장 뒷조사 의혹에 대한 청와대 자체 감찰의 뒷맛이 영 개운치 않다. 안전행정부 김모 국장이 5일 본인을 이번 사건의 배후로 지목한 청와대의 감찰 결과를 전면 부인하면서 진실공방이 벌어지는 형국이다. 청와대는 전날 채 전 총장의 혼외자 의혹이 제기된 채모군의 인적사항 열람이 김국장 → 청와대 조오영 총무비서관실 행정관→서울 서초구 조이제 국장을 거쳐 이뤄졌다고 발표했다.

청와대는 특히 감찰 결과 발표시 김 국장의 청와대 근무 사실과 경력을 쏙 빼놓고 밝히지 않아 은폐 의혹이 커지고 있다. 청와대는 “김 국장에 대해 구체적인 사항은 검찰에서 밝힐 문제”라고 김 국장의 신원에 대해 입을 닫았다. ‘오얏나무 아래선 갓끈을 고쳐 매지 말라’고 했는데 괜히 발표해도 되는 내용을 제외했다가 채 전 총장 뒷조사 의혹을 축소하려 한 것이 아니냐는 의문만 증폭시켰다는 지적이다. 채동욱 찍어내기 논란은 대선 불공정 의혹과 연결되는 사안이어서 국민적 의구심이 커질 경우 정권의 정통성 시비가 재점화할 수도 있다.

안행부는 부랴부랴 해명에 나섰다. 김 국장은 이명박정부에서 민정수석실 산하 공직기강비서관실 선임 행정관으로 근무하다 새 정부 출범 다음날인 2월26일 청와대를 떠났다는 것이다. 서류상으로는 3월28일 대기발령을 받았다. 김 국장은 현 정부와 전혀 상관이 없다는 얘기다.

한편 민주당 배재정 대변인은 이날 “채군과 관련해 해당 초등학교 나이스(교육행정정보시스템) 관리 교사가 검찰총장 검증이 이뤄지던 올해 2월12일 모두 17번이나 건강기록부 혈액형 영역에 접속한 사실이 서울시교육청 특별감사를 통해 드러났다”고 주장하며 검찰 수사를 촉구했다.

남상훈 기자 nsh21@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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