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씨는 이날 오전 MBC 라디오 '신동호의 시선집중' 과의 인터뷰에서 이같이 말하고 "(본말이) 엄청나게 전도된 것 같다"고 불만을 나타냈다
대자보를 쓰고 붙이게 된 경위에 대해 주씨는 "나도 취업준비생"이라고 전제한 뒤 "철도파업 자체는 아무래도 민영화 반대라는 식의 사회공공성 관련된 문제가 이슈화 돼서 나온 건데 여기에 대해서 너무 대화의지 없이 막무가내로 가는 것이 아닌가, 이런 부분에 대해서 조금 답답한 마음이 있었기 때문"이라고 밝혔다.
그는 자신이 진보신당 당적을 가지고 있었다는 이유로 정치적 의도를 갖고 있는 것 아니냐는 보수 일각의 비난에 대해선 "예를 들어서 독서실에서 불이 났는데 제가 그걸 보고서 이걸 '불이야'라고 얘기했다.
그런데 다른 사람들이 호응해서 막 일어나서 '불났다, 도망가야 된다, 나가야 된다'라고 얘기했더니, 관리자가 와서 대뜸 '너는 평상시에 독서실에서 제대로 공부도 안 하고 항상 왜 그래야 되냐' '의문만 얘기하고 이랬던 애다. 그러니까 너는 잘못 됐으니까 너는 혼나야 된다'라고 혼을 내고 사람들로 하여금 불 안 났으니까 자리에 앉아라 라고 얘기하는 격"이라고 반박했다.
그는 이어 "그런데 그렇게 해서는 사람들이 앉질 못하죠. 왜냐하면 자기 가슴 속에서 천불이 일고 있는데 저는 그 문제가 중요한 것 같다"며 "지금 사람들이 이렇게 뜨겁게 반응하는 이유는 글의 내용을 보고서 자신들이 되돌아봤을 때 안녕하지 않다고 해서 일어나는 것인데 이것에 대해서 만약에 이렇게 무슨 그렇게 얘기한다면 안녕하십니까라는 문구 자체에 대해서 이거 처음에 누가 만들었나 가지고 얘기해야 되는 문제가 되겠죠"라고 덧붙였다.
그는 "지금 상황이 엄청나게 많은 (응답 대자보) 장수들이 붙고 있다"며 "이렇게 되면 문제는 왜 (이런 글을) 적었을까에 대해 포커스가 맞춰져야 되는데 처음에 쓴 사람 (성향)에 대해서 포커스가 맞춰지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앞으로도 계속 대자보를 붙일지에 대해선 "제가 의도했던 방향과 다르게 이걸 쓴 사람에 포커스가 자꾸 맞춰지는 것 같다"며 "저는 엄청나게 전도된 효과라고 생각해서 그렇게 되면 오히려 안 적는 게 낫겠다 라는 생각을 하고 있다"고 밝혔다.
<뉴스1>뉴스1>
[ⓒ 세계일보 & Segye.com,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