물자를 적재하고 있는 미군 C-130 수송기. 사진=미 국방부 홈페이지 |
국방부는 남수단 주둔 한빛부대가 일본으로부터 탄약 1만발을 받기로 했다고 23일 밝혔다.
군 관계자는 “한빛부대는 유엔기지 내에서 다른 나라 군대와 협조하며 만일의 사태에 대비해 자체 방호를 강화하고 있다”며 “다만 방호력 증강차원에서 예비탄약 확보를 위해 현지시간 21일(서울 22일 새벽) 유엔에 탄약 지원을 요청했다”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유엔은 우리 군의 화기와 호환이 가능한 탄약을 보유한 미국, 일본에 협조를 요청했고, 미국은 아프리카 사령부 예하부대의 5.56mm탄 3400여발, 7.62mm탄 1600발을 지난 22일 우리측에 보냈다”며 “오늘 중으로 일본으로부터 1만발을 받을 예정이다”라고 덧붙였다.
남수단 현지 사정이 악화돼 탄약 지원을 받는 것이 아니냐는 질문에 이 관계자는 “한빛부대가 주둔한 보르 지역 북쪽 수십km 지역에서 정부군과 반군이 대치하고 있다”며 “양측 모두 한빛부대는 건드리지 않을 것으로 보지만, 만약의 사태에 대비해 현지 부대장이 자위력 강화 차원에서 조치가 이뤄진 것이다”라고 설명했다.
한편 군 당국은 유혈사태가 계속되고 있는 남수단에 주둔한 한빛부대의 방호력을 강화하기 위해 화기와 탄약을 수송기편으로 추가 보충하는 것을 검토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남수단에서는 지난 15일 살바 키르 대통령의 정부군과 리크 마차르 전 부통령을 지지하는 반대파가 수도 주바에서 교전을 벌였다. 키르 대통령은 딘카 족이고 마차르 전 대통령은 누에르 족이다.
이번 사태로 유엔평화유지군으로 파견된 인도인 3명을 포함해 최소 500명이 숨지고 700여 명이 부상했으며 4만여명이 유엔 기지로 대피했다.
박수찬 기자 psc@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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