쌍둥이 아들 중 한 명을 죽인 여성이 경찰에 붙잡혔다. 종교에 심취한 이 여성은 가족에게 닥칠 불행을 막기 위해 범행을 저질렀다.
인도 현지 언론은 시바사가르 지역의 란주 데비(25)라는 여성이 벌인 충격적인 사건과 관련해 최근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세 아들을 둔 데비는 쌍둥이 중 작은아들을 불에 태워 죽인 뒤 인근 야산에 묻었다. 평소 데비는 아들 중 한 명을 죽이지 않으면 가족에게 불행이 닥친다는 내용의 악몽을 꾼 것으로 알려졌다. 당시 범행에는 데비의 남편(34)과 동생(19) 등도 가담했다.
세 사람의 범행은 현장을 발견한 집주인이 경찰에 신고하면서 발각됐다. 신고를 받고 출동한 경찰은 데비에게 살인 혐의, 나머지 두 사람에게는 증거인멸과 시체유기 등의 혐의를 적용했다.
데비는 경찰에서도 아무렇지 않다는 반응을 보였다. 그는 “난 신의 노여움을 달래려고 아들을 죽였다”며 “누군가의 희생이 또 필요했다면 다른 가족도 죽였을 것”이라고 진술한 것으로 전해졌다.
마을 주민 사이에서는 그럴 줄 알았다는 반응이 주를 이뤘다. 한 주민은 현지 언론과의 인터뷰에서 “종교와 관련된 사람들이 평소에도 데비의 집을 드나들었다”며 “이들도 데비가 아들을 죽이는 데 영향을 줬을 것”이라고 주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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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telegraphindia.com 홈페이지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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