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4년 갑오년(甲午年) 청말띠의 해가 밝았다. 10간(干) 중 갑(甲)은 청색을 의미하는 목(木)의 기운에 해당돼 올해를 청마(靑馬)의 해, 청말띠로 부른다. 말띠 해에 태어난 사람은 기지가 많고 발랄해 이야기 하기를 좋아해 인기가 많다고 한다. 그래선지 올해 말띠 연예인의 활약이 더욱 기대된다.
말처럼 힘찬 질주가 기대되는 말띠 연예인을 모아봤다.

▶‘쭉쭉’ 치고 올라오는 1990년생 여배우들
먼저 지난해 드라마, 영화를 종횡무진 넘나들며 활약한 1990년생 여배우들이 눈에 띈다. 백진희·강소라·박신혜·하연수가 그들이다. 이들은 지난해 여러 주목할 작품으로 입지를 다졌기 때문에 새해 차기작에 대한 기대가 크다.
박신혜는 2013년 하반기 SBS ‘상속자들’에서 풋풋한 고등학생 연기를 선보여 주목을 받았다. 지난해 tvN ‘이웃집 꽃미남’, 영화 ‘7번방의 선물’ 등에도 출연한 박신혜는 오는 2월 한석규·고수와 함께 사극 영화 '상의원'으로 팬들을 만날 예정이다.
박신혜와 동갑인 고아라는 2005년 KBS2 드라마 ‘반올림2’ 이후 이렇다할 주목받은 작품이 없었으나 지난해 tvN ‘응답하라 1994’로 스포트라이트를 한 몸에 받았다. 하연수도 tvN 드라마 ‘몬스타’, ‘감자별2013QR3’ 등에서 활약을 펼쳤다. 백진희는 MBC ‘금 나와라 뚝딱’에 이어 지난해와 새해에 걸쳐 방송되고 있는 MBC 월화드라마 ‘기왕후’에서 원나라 황후 타나실리로 출연 중이다.
강소라는 SBS ‘못난이주의보’를 통해 연기력을 인정받았으며 작년 큰 활동이 없었던 박보영의 경우 올 초 영화 ‘피 끓는 청춘’을 통해 이미지 변신에 나설 예정이다. 이외에도 신세경·이유비·윤진이·서예지·정연주 등이 1990년생 동갑내기 스타로 올해 주목을 받을 것으로 예상된다.
남자배우 가운데 1990년생은 OCN ‘특수사건전담반ten2’ 의 최우식, SBS ‘상속자들’의 강하늘, MBC '구가의 서‘ 성준, tvN ‘연애조작단; 시라노’ 홍종현 등이 있다.
▶1978년생 배우는 남자가 '대세'
1978년생 말띠 군단에는 남자배우들이 주축을 이루고 있다. 배우 하정우는 지난해 영화 ‘더 테러 라이브’에서 국민 앵커로 변신한 데 이어 영화 ‘롤러코스터’를 통해 직접 메가폰을 잡기도 했다. 그는 올해 강동원과 함께 찍은 액션 영화 ‘군도:민란의 시대’ 개봉을 앞두고 있다.
KBS 2TV ‘굿 닥터’, OCN ‘특수사건전담반ten2’ 등 주로 브라운관에서 활동했던 주상욱은 올해 하지원과 함께 영화 ‘조선미녀 삼총사’로 팬들을 찾는다. MBC ‘금 나와라 뚝딱’의 연정훈과 MBC ‘백년의 유산’의 이정진도 1978년생 말띠 스타다. 또 영화배우 김강우는 범죄 추격 영화 ‘찌라시 : 위험한 소문’으로, 가수에서 배우로 변신한 윤계상은 KBS 2TV ‘태양은 가득히’로 말의 해를 힘차게 시작할 예정이다.
1978년생 여자 배우로는 하지원·김하늘·박솔미·김사랑·박진희 등이 있다. 최근 MBC ‘기왕후’를 찍고 영화 ‘조선미녀 삼총사’ 개봉을 앞두고 있는 하지원을 제외하면 지난해 큰 활약을 보이지 않았던 여배우들이 많아 올해 이들이 어떤 활동을 보일지 궁금하다.

▶갑오년도 접수할까, 말띠 아이돌은 누구?
가요계를 살펴보면 한류를 이끌고 있는 1990년생 아이돌 그룹이 주류를 이루고 있다. 비슷한 연배의 청소년으로 아이돌 그룹을 구성하기 때문에 동갑내기가 일일이 꼽을 수 없을 정도로 많다. 그중 눈에 띄는 그룹은 지난해 12년만의 밀리언셀러를 기록한 남성그룹 엑소. 그룹 내 시우민·루한·크리스가 1990년생 말띠다. 엑소는 KBS2 ‘2013 KBS 가요대축제’에서 ‘으르렁’이 ‘올해의 노래’에 선정되며 2013년의 대미를 가장 화려하게 장식했다.
tvN ‘연애조작단; 시라노’를 통해 연기자로서 가능성을 보인 걸그룹 소녀시대 수영과 KBS 2TV ‘총리와 나’에 출연 중인 윤아도 대표적인 말띠 스타다. 지난해 ‘빠빠빠’ 신드롬을 일으킨 크레용팝의 경우 엘린·초아·웨이 등 팀의 절반이 말띠다.
또 빅뱅 승리, 씨스타 보라, 시크릿 정하나 한선화, 인피니트 장동우, 빅스 엔·레오, 다비치 강민경, 씨엔블루 이종현, 블락비 태일·재효·비범, 나인뮤지스 경리 등도 올해 가요 뿐 아니라 다방면에서 활약이 기대되는 말띠 아이돌 스타다.
▶'개그맨도 달린다'…말띠 예능인들
예능 쪽에서는 KBS ‘개그콘서트’에서 입지를 다지고 있는 안소미·박소라·정태호 등이 있다. MBC ‘무한도전’ 멤버로 얼굴이 널리 알려진 정형돈도 말띠 스타다. 그는 지난해 가수 지드래곤과 짝을 지어 만든 ‘형용돈종’ 캐릭터로 많은 팬들의 사랑을 받아 올해도 큰 기대를 모으고 있다. 이밖에 지석진·이경실·김현숙·안상태 등도 말띠로 태어난 예능 스타이다.
▶중견 연예인에는 누가 있나?
중견 연예인들 중에서도 올해 활동이 주목되는 말띠 스타들이 있다. 1966년생을 살펴보면 중견가수 활동 뿐만 아니라 Mnet 오디션 프로그램 ‘슈퍼스타K' 심사위원으로도 팬들을 자주 만나고 있는 이승철, 지난해 영화 '톱스타'를 통해 감독으로 변신한 박중훈, 영화 '친구2'로 충무로에 돌아온 유오성이 대표적인 말띠 주자다.
올해로 환갑을 맞은 1954년생은 KBS 2TV ‘굿닥터’에 이어 SBS ‘별에서 온 그대’에 출연 중인 김창완과 SBS ‘비밀’과 ‘세 번 결혼하는 여자’ 등에서 맛깔나는 조연으로 드라마 보는 재미를 더하게 만드는 배우 양희경 등이 있다. 더 위로 올라가면 1942년생 변희봉·서우림·반효정·정혜선·박정자 등이 여전히 현역에서 활동하며 후배들의 귀감이 되고 있다.
이소라 기자 wtnsora21@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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