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1일 서울 여의도 콘래드 서울 호텔 그랜드볼룸에서 열린 세계일보 창간 25주년 기념 축하연에는 여야 국회의원 70여명을 비롯한 청와대와 정·관계, 경제계, 학계, 문화계, 해외 귀빈 등 각계 인사 700여명이 참석했다.
행사장은 축하연이 시작되기 한 시간여 전부터 일찌감치 도착한 내빈들로 붐볐다. 한상권 KBS 아나운서가 진행을 맡아 시종 유쾌한 분위기 속에서 행사를 이끌었다. 행사 초반 4개의 대형 장내 모니터를 통해 세계일보 25년 역사를 기록한 영상이 상영됐고, 참석자들은 그간의 세계일보 역할과 활약상에 큰 박수를 보냈다.
조한규 세계일보 사장과 박노희 통일그룹 이사장, 문난영 세계평화여성연합 회장, 김영휘 세계일보 명예회장, 황우여 새누리당 대표, 전병헌 민주당 원내대표, 박원순 서울시장, 래리 비슬리 워싱턴 타임스 사장, 야나기모토 다쿠지 한일의원연맹 부위원장 등은 나란히 서서 축하 기념 시루떡을 잘랐다. 우리 쌀 25말로 만든 기념 떡은 길이만 7m에 달했다. 이어 박 서울시장의 재치 넘치는 건배 제의에 참석자들이 화답하며 분위기가 달아올랐고, 성악가 김미란 명지대 교수 등 5명이 축가로 ‘그리운 금강산’을 불렀다.
만찬이 시작되자 세계일보와 동갑내기라고 자신을 소개한 가수 강수빈이 ‘닐리리야’ 등 전통 가락을 불렀다.
세계일보는 이날 행사에 해외 귀빈들이 대거 참석한 만큼 우리 민요로 만찬의 흥을 돋웠다.
식사가 진행되는 동안 싸이와 소녀시대, 홍명보 국가대표 축구팀 감독 등 문화계와 체육계, 미국내 대표적 친한파 정치인 찰스 랭글(민주) 의원 등 해외 인사 등 65명이 대형모니터를 통해 세계일보의 25돌을 축하하는 영상메시지를 전했다.
홍 감독은 “학생 때부터 봐온 신문이 벌써 25주년이 됐다. 감회가 새롭다”며 축하메시지를 전했다. 행사장에 도착한 축하 화환 가운데는 쌀 화환이 많았다. 세계일보는 앞서 ‘쌀 소비 촉진과 기부를 위해 쌀 화환을 받겠다’고 공지했다. 이날 받은 쌀은 13일 (사)다문화종합복지센터에 기부될 예정이다.
여야 정치인, 경제계, 관계 등 각계 인사들이 11일 세계일보 창간 25주년 축하연 국민의례 행사 중 애국가를 부르고 있다. 이재문 기자 |
먼저 엘리베이터에 탑승했던 박 시장은 정 의원이 들어서자 환한 얼굴로 “(선거 출마) 결심은 하셨어요?”라고 인사를 건넸다.
정 의원도 활짝 웃으며 박 시장의 손을 잡고 “시장님이 허락해주셔야죠”라고 화답했다.
이에 박 시장은 껄껄 웃으며 “제가 뭘…”이라고 응수했고, 정 의원은 곁에 있던 이주영 여의도연구원장을 가리키며 “원장님이 판단해주셔야 한다. 요즘은 연구원 이야기만 듣고 있다”며 엘리베이터 안 짧은 대화를 마무리했다.
행사장에는 외국인들이 다수 참석해 눈길을 끌었다. 버나드 S 샴포우 주한 미8군 사령관 등 8군 사령관 관계자들이 군복을 입고 행사에 참석했으며 브렌트 바이어스 주한미대사관 공보참사관도 함께 했다.
미국, 일본, 러시아, 이스라엘, 가나 등 전세계에서 활동하는 ‘국제지도자회의(ILC)’ 참석자들도 참석했다. 문화계에는 문화체육관광부 김종 제2차관, 한국학중앙연구원의 이배용 원장, 원모평애재단 김민하 이사장 등이 자리를 빛냈다.
한국출판인회의 박은주 회장이 출판계를 대표해 참석했고, 한국콘텐츠진흥원의 홍상표 원장, 한국문화관광연구원 박광무 원장, 한국영상자료원 이병훈 원장, 한국출판문화산업진흥원 이재호 원장 등도 축하인사를 전했다.
참석자들은 창간 후 문화 분야에서 세계일보의 역할을 평가하며, 앞으로는 보다 적극적인 자세로 한국 문화의 진흥을 이끌어달라고 당부했다.
조현일·박영준 기자 conan@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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