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바일 설문조사 전문기관 두잇서베이는 지난달 24일부터 30일까지 인터넷 사용자 5074명을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 ‘똑같은 일이 반복될 것’이란 의견이 63.2%, ‘또 발생할 순 있지만 이번보다 규모는 줄어들 것’이란 의견이 32%를 차지했다고 14일 밝혔다. 반면 ‘이번에 크게 겪었으니 앞으로는 절대 없을 것’이란 의견은 4.8%에 불과했다.
정보유출 사태의 대응에 대해서도 대다수가 만족하지 못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카드사의 대응이 불만족스럽다는 비율은 74.1%였으며, 특히 전체의 40.4%는 ‘매우 불만족스럽다’고 답했다. 정보유출 후 46.7%는 ‘아무런 조치도 취하지 않았다’고 밝혔는데, 17%는 ‘확인해도 변할 것이 없다고 생각해 유출 여부조차 확인하지 않았다’고 응답했다.
개인정보 보안 상태에 대해서는 79.2%가 ‘본인의 정보가 이미 유출됐다‘고 밝혔으며, 58.8%는 과거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 웹 서비스 해킹 등의 정보유출 피해를 경험했다고 밝혔다.
정보유출의 원인으로는 ‘개인정보 3자 제공 의무체크’가 66.5%로 가장 많이 꼽혔고, ‘회사의 허술한 관리’(57.9%), ‘가입할 때의 무분별한 주민번호입력 요구’(56%) 등이 뒤를 이었다. 전체의 76%는 최근 인터넷 가입 또는 사용 중 주민등록번호를 필수로 기입해야 했던 경험이 있다고 답했다.
김유나 기자 yoo@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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