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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독] ‘켈로부대’ 활약상, 美 전사에 오른다

입력 : 2014-02-27 06:00:00 수정 : 2014-02-27 09:08: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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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대원 증언록 조만간 게재
대북첩보 활동 사실상 인정
참전용사들 보상길 열릴 듯
6·25전쟁 당시 미국 극동군 특수전사령부가 운용했던 ‘8240부대’(일명 ‘켈로’ ‘동키’ ‘울프팩’ 부대) 참전자 증언록이 조만간 미 육군 전사(戰史)에 오르게 된다.

정부는 최일도 목사의 아버지 최희화씨 등 기록이 확인된 8240부대원 소수에게 개별적으로 훈장을 수여한 적은 있지만 8240부대원 보상 문제에선 미온적이었다. 미군이 8240부대를 전사에 올리게 되면 8240부대를 비롯한 6·25전쟁 비정규군 출신 용사들의 보상 과정에서 유리한 증거로 작용할 것으로 보인다. 8240부대는 적 후방 침투와 첩보 활동 등 특수전 임무를 수행한 비정규군으로, 부대원이 대부분 이북 출신이었다. 비밀리에 운용된 비정규군이다보니 계급이나 군번 등 신원 파악이 어려워 당사자들은 그동안 6·25전쟁 참전용사 보상의 사각지대에 놓여 있었다.

국방부 군사편찬연구소 관계자는 26일 “미 특수전사령부가 조만간 한국전 당시 8240부대 활약상을 담은 자료를 미 육군에 넘겨 ‘6·25전쟁에서의 특수전’이라는 제목으로 미 육군 공식간행 역사서에 게재할 예정”이라면서 “우리 정부가 인정하지 않는 부대를 미국이 먼저 인정하는 셈”이라고 말했다. 그는 “앞서 미 특전사는 작년과 올해 특전사가 자체 발행하는 군사지에 8240부대원들의 증언 등을 담은 활동상을 4회에 걸쳐 게재했다”고 덧붙였다.

유엔유격군 한국사령부 부대(8240부대)마크.
현재 국회에는 새누리당 정문헌 의원이 지난해 5월 발의한 ‘6·25참전 비정규군 보상에 관한 법률’이 계류 중이다.

정 의원실의 최원용 보좌관은 “발굴된 증언록은 ‘기록이 없다면 보상할 수 없다’는 정부와 ‘전쟁 통에 무슨 기록이 남아 있겠냐’며 하소연하는 참전자들의 상충된 주장 속에 당시 8240부대원들의 활동을 입증할 수 있는 중요한 근거 자료”라고 평가했다. 앞서 국방부 군사편찬연구소는 지난해 미 노스캐롤라이나 페이엣빌에 있는 미 특수전사령부 역사실에서 대외비로 보관 중인 8240부대 참전자들의 증언록 등을 대거 입수했다. 8240부대원들의 육성이 담긴 이 증언록은 120분짜리 테이프 20개 분량이다.

박병진 군사전문기자 worldpk@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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