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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북도서 지킬 전술비행선 개발 차질 빚는 이유는

입력 : 2014-03-10 14:09:42 수정 : 2014-03-10 14:49: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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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북도서 상공에서 북한군의 동태를 감시할 전술비행선 개발이 차질을 빚고 있다.

지난 2010년 연평도 포격 직후 군은 북한군 동향 감시를 240억원을 투입해 전술비행선 2대를 구매하기로 했다.

전술비행선은 수 km 상공에 로프로 지상과 연결된 비행체를 띄워 북한군을 정찰하는 장비로 지난해 8월에 실전 배치될 예정이었지다. 하지만 1대는 고장이 나고 나머지 1대는 작년 시험비행 도중 추락했다. 예산 또한 올해는 배정되지 않은 것으로 알려져 사업 추진 여부가 불투명한 상황이다.

이에 방위사업청 관계자는 “작년 12월에 현지 수락검사를 진행하다 결함이 있어서 사업이 현재 중단된 상태”라며 “업체에서 사업을 재개하겠다고 방위사업청에 공식 통보해 내부의사결정 절차를 거쳐서 재추진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그는 “파손된 기기와 장비를 다시 제작해야 하는데다 수락검사는 겨울에 하도록 되어 있다”며 “일정 기간 테스트를 거쳐 성능이 입증되면 사업은 끝나게 된다”고 밝혔다.

예산 문제에 대해서는 “올해는 사업 진행여부가 확실하지 않아 편성되지 않았지만 재추진이 확정되면 예산을 신규로 편성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전술비행선은 미국 남부 해안지역에서 마약 단속 등에 사용된 적이 있다. 미군 또한 올해 10월부터 크루즈 미사일 공격으로부터 수도 워싱턴을 방어하기 위해 전술비행선 2대를 도입한다.

우리 군은 연평도 포격 사건 이후 북한의 움직임을 정찰하기 위해 도입을 결정했다.

하지만 전술비행선이 사용되던 곳과 서북도서의 환경이 달라 전력화에 차질을 빚고 있다. 서북도서는 바람이 강하고 기온차이 또한 큰데다 더 높은 고도에서 비행을 해야 하는 어려움이 있다.

군 관계자는 “대북정보를 확보하기 위한 차원에서 전술비행선 개발을 추진하고 있으니 결과 추이를 지켜봐달라”고 강조했다.

박수찬 기자 psc@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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