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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증거위조’ 윗선 수사 새 변수…국정원 과장 자살기도 파문

입력 : 2014-03-24 19:59:29 수정 : 2014-03-24 23:13: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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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부세력이 국정원 흔든다” ‘서울시 공무원 간첩사건 증거위조 의혹’과 관련해 검찰 소환조사를 받은 국가정보원 권모(51) 과장이 자살을 기도해 위중한 상태에 빠졌다. 국정원 협력자 김모(61·구속)씨가 지난 5일 자살을 시도한 계기로 탄력을 받던 검찰수사가 이번 일로 또 국면이 전환될 것으로 보인다.

권 과장이 입원 중인 서울아산병원의 응급의학과 유승목 교수는 24일 브리핑을 통해 “환자는 회복이 안 되고 위중한 상태”라며 “의식불명 상태가 지속되고 있다”고 말했다.

경찰 등에 따르면 권 과장은 지난 22일 오후 1시33분쯤 경기도 하남시 하남대로(옛 신장동) 한 중학교 앞에 주차된 싼타페 승용차 안에서 연탄가스 중독으로 의식을 잃은 채 발견됐다. 차량 조수석 바닥에는 철제 냄비 위에 재만 남은 번개탄이 놓여 있었다. 발견 즉시 강동경희대병원으로 이송돼 심폐소생술을 받은 뒤 아산병원으로 옮겨졌다. 국정원이 권 과장의 신병을 보호하고 있다.

권 과장은 ‘간첩사건’ 피고인 유우성(34)씨의 간첩 혐의 입증을 위한 위조 의혹 문서 입수에 관여했다는 의혹을 받고 19∼21일 세 차례 검찰에서 조사를 받았다. 그는 21일 조사를 받다가 담당검사에게 수사방식에 대한 불만을 표출하고 나간 뒤 유서를 남겨 놓고 자살을 기도한 것으로 알려졌다. 권 과장은 “외부 세력이 국정원을 흔들고 있다”는 요지의 글을 남긴 것으로 알려졌다.

조성호 기자 comm@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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