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만 24세, 꽃다운 청춘의 임지연이 바로 그 주인공. 그는 오는 14일 개봉하는 영화 '인간중독'(감독 김대우, 제공/배급 NEW)에서 배우 송승헌의 심장을 멎게 할 만큼 치명적인 매력을 지닌 여자 주인공 '종가흔'으로 분해 청순하면서도 단아한 매력을 한껏 발산했다.
7일 오후 서울 왕십리 CGV에서는 영화를 첫 공개하는 언론시사회가 열렸다. 이날 배우들과 기자간담회에 참석한 김대우 감독은 임지연 배우를 처음 본 순간 '바로 이 사람'이라는 예감이 들었다고 속마음을 털어놨다.
"여자 주인공 캐스팅을 위해 오디션을 여러 번 봤다"는 그는 "임지연씨와 처음 만났을 때 왠지 이 사람을 선택하게 될 것 같아서 일부러 얼굴을 안 쳐다봤다"고 말했다.
이에 임지연은 자신의 매니저에게로 가 "거봐요. 안 됐잖아요"라고 푸념했고, 임지연의 매니저는 "김대우 감독이 저렇게 무례한 사람이 아닌데, (너) 된 것 같다"고 말했다고.
김 감독은 "임지연보다 더 훌륭한 배우, 유명한 배우가 있을지 몰라도 제 마음 속에서 처음으로 돌아가서 다시 캐스팅하고 다시 찍을 기회가 생긴다면 그래도 임지연을 택할 것 같다"고 자신있게 말했다.
첫 영화 데뷔작에서 비중이 큰 여자 주인공을 꿰찬 당찬 신예 임지연은 "첫 노출이라 두려웠던 건 사실이지만, 가슴 아프고 위태위태한 사랑 이야기가 진정 와닿았다"면서 "아직 신인이지만, 종가흔 역할을 잘 표현해내고 싶은 욕심이 생겼다"고 말했다.
'인간중독'은 베트남전이 한창이던 1969년 지방의 한 육군 관사를 배경으로 부하의 아내와 치명저인 사랑에 빠져버린 육군 대령의 가슴 아픈 이야기를 아름다운 영상 속에 담았다. 송승헌 임지연 조여정 온주완 등이 출연했으며, '음란서생' '방자전' 등을 연출한 김대우 감독이 메가폰을 잡았다. 오는 14일 개봉.
현화영 기자 hhy@segye.com
사진=한윤종 기자 hyj07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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