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일보

검색

'대박' 나는 초미니 점포, '특별함'이 있다

입력 : 2014-05-15 19:45:51 수정 : 2014-05-16 08:20:08

인쇄 메일 글씨 크기 선택 가장 작은 크기 글자 한 단계 작은 크기 글자 기본 크기 글자 한 단계 큰 크기 글자 가장 큰 크기 글자

5평이하 점포 창업의 성공비결
누구나 창업을 희망한다. 그리고 대박을 꿈꾼다. 사람들은 왜 창업하고 싶어 하는 것일까. 사업이란 자신의 모든 역량을 투자하는 한판 승부로 인생을 단박에 바꿀 수 있다. 실제로 우리 주변에는 창업을 통해 ‘인생역전’을 한 사람들을 적잖게 볼 수 있다. 하지만 ‘쪽박’이라는 반대의 경우도 염두에 둬야 한다.

큰맘 먹고 창업에 도전하고 성공하려면 차별화된 아이템을 찾는 일에서 메뉴 개발, 마케팅, 인테리어 등 고려해야 할 사항이 한두 가지가 아니다. 이 같은 어려움을 피해가기 위해 예비창업자들은 프렌차이즈를 선호한다. 특히 소자본 창업의 경우가 그렇다. 창업에서 가장 중요한 것은 투자 수익률. 중대형의 경우 매출액을 높이지 않으면 손익분기 매출액이 높아서 수익을 내기 쉽지 않다. 이에 비해 16.5㎡(5평)대 점포는 임차료나 인건비 등이 적게 들어 낮은 매출에도 알찬 소득을 가져갈 수 있다. 

15일 닭강정전문점 ‘꿀닭’ 서울 신대방점을 찾은 여성 고객이 치킨을 테이크아웃 하고 있다.
이재문 기자
이경희 한국창업전략연구소 소장은 “초미니 점포의 경우 운영의 효율성을 높이기 위해 매장 디스플레이와 동선 설계를 과학적으로 잘해야 하며, 차별화된 인테리어를 통해 고객을 끌 수 있도록 하는 게 마케팅에 도움이 된다”고 말한다. 자투리 공간을 활용해 창업에 도전해 성공한 사례들을 알아본다.


◆5평대 초미니 점포 ‘차별화된 메뉴가 성공 비결’

서울 신대방역 3번 출구에 자리 잡은 닭강정전문점 ‘꿀닭’ 신대방점(www.kkuldak.co.kr). 올해 3월 문을 연 이 점포는 평일 90만원대, 주말 120만원대 매출을 올리는 ‘대박 점포’다. 비결은 무엇보다 차별화된 맛이다.

꿀닭의 효자상품은 자연발효닭강정. 매콤한 맛의 ‘순살강정’, 달콤한 닭강정에 간장 소스로 감칠맛을 살린 ‘땅콩범벅가라아케’, 풍부한 마늘 향이 일품인 ‘갈릭꿀닭’ 등이 전체 매출의 60% 이상을 차지한다. 이 외에 ‘매운치떡’, ‘궁중치떡’, ‘카사바맛탕’, ‘새우튀김’, ‘옛날치킨’ 등 이색 메뉴가 소비자들의 입을 즐겁게 한다. 이들 메뉴는 사이즈별로 2000원∼1만원대 ‘착한 가격’을 자랑한다. 조훈 점장은 “자연발효닭강정이란 염지 과정을 거치지 않고 자연발효를 하는 게 특징이다. 발효를 통해 영양소의 체내 흡수율을 높이고 장내 유해균을 억제해 유익균을 증식시키는 효과를 기대할 수 있다”고 말했다.

카페 스타일의 인테리어도 성공 요인이다. 5평 남짓 작은 평수의 테이크아웃 전문점이지만 벌집과 벽돌 디자인으로 익스테리어를 꾸미고, 전체적인 매장 색을 골드로 해 밝고 경쾌한 느낌을 더한 것. 늦은 밤 50m 밖에서도 눈에 확 띄는 가시성이 뛰어난 고급 간판도 꿀닭을 알리는 효과를 톡톡히 보고 있다. 조 점장은 “꿀닭은 1억원 미만의 소자본 창업이 가능해 투자비 대비 안정적인 수익을 창출할 수 있다”며 “특히 다양한 메뉴는 모든 연령층을 고객으로 확보할 수 있다”고 말했다.

◆초미니점포 ‘휴먼터치 마케팅이 대박 만든다’


16.5㎡ 이하의 점포는 사장이 직접 운영하는 경우가 많아 고객들과 친근한 관계를 형성해 단골 확보에도 유리하다.

서울 강남역 3번 출구 인근에서 14.85㎡(4.5평) 규모의 일본식 수제 삼각김밥전문점 ‘오니기리와이규동·www.gyudong.com)’을 운영하는 최인희(37) 사장. 그는 2009년 11월 오픈 이후 월평균 4000만원대의 매출을 올리고 있다.

‘오니기리와이규동’ 강남역점
최 사장이 창업한 오니기리와이규동은 수제 삼각김밥인 ‘오니기리’와 일본식 덮밥 ‘규동·우동’, ‘삼각김밥샐러드 팩’, ‘오니기리비빔밥’ 등 도시락으로 테이크아웃 메뉴를 보강한 실속형 창업 아이템. 최 사장은 “오전 10시에 문을 열면 12시 점심시간엔 4000원대의 도시락과 우동·규동 등의 식사 메뉴가 잘 나가고, 간식 타임인 오후 2시 이후부터 밤 10시까지는 삼각김밥과 도시락이 꾸준히 판매된다”고 말했다. 최씨의 넉넉한 서비스도 성공 비결이다. 차례를 기다리는 고객들에게 정량보다 양을 좀 더 푸짐하게 주고, 집에서 가져온 과일을 서비스로 내놓는 게 고객들의 재방문 요인이다.

◆3∼5평대 판매점의 새로운 활로 ‘숍인숍’

단기간에 많은 유동인구가 몰려드는 상권도 관심을 가져볼 만하다. 리조트나 대형마트, 고속도로 휴게소가 대표적이다. 특히 고속도로 휴게소는 최근 들어 아웃렛몰과 레스토랑, 대형마트까지 결합된 복합몰 형태로 출점하거나 레저 테마파크를 결합하는 경우가 많다.

덕평휴게소 ‘민들레울’
대부분 권리금이 없고 점포 비용도 수수료 방식이며 9.9㎡∼16.5㎡(3∼5평)대의 자투리 공간에 투자하는 만큼 창업비용이 상대적으로 적어 인기다. 영동고속도로 신갈분기점에서 강릉 방향으로 27㎞ 지점에 위치한 덕평휴게소에서 가든용품 전문점과 5평 규모의 허브 판매 전문점을 운영하고 있는 ‘민들레울’(www.mindlewool.com) 김양식 사장은 “네모 형태의 큐브 모양으로 제작한 이 작은 매장에서 덕평휴게소 방문객을 상대로 월평균 3000만원의 매출을 올리고 있다”고 전했다. 김 사장은 3년 전 인테리어 디자인, 초도 물품 비용 포함해 총 5000만원 남짓 투자해 창업했다. 이곳에서 판매하는 상품은 150종의 다양한 유기농 허브를 직접 재배해 만든 허브 제품과 천연화장품이다.

김기환 유통전문기자 kkh@segye.com

[ⓒ 세계일보 & Segye.com,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오피니언

포토

권은비 '매력적인 손인사'
  • 권은비 '매력적인 손인사'
  • 강한나 '사랑스러운 미소'
  • 김성령 '오늘도 예쁨'
  • 이유영 '우아한 미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