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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 병장 "도주 후 한번도 총 안쐈다" 진술 '의문 증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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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 2014-07-01 13:42:14 수정 : 2014-07-01 13:51: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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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원도 동부전선 GOP(일반전초) 총기 난사 사건 피의자 임 모 병장(22)이 군 수사 과정에서 탈영 후 단 한발의 총도 쏜 사실이 없다고 진술하면서 추가 총격전 여부가 핵심 쟁점으로 떠오를 조짐이다.

앞서 국방부는 임 병장 추격 작전 과정에서 벌어진 총격전으로 소대장 1명이 팔에 관통상을 입었다고 발표한 바 있어 진술이 사실일 경우 파문이 예상된다.

임 병장 측 변호인은 1일 뉴스1과 통화에서 "임 병장이 소총이 고장나 도주시 전혀 총격을 할 수 없었다고 주장하고 있다"고 밝혔다.

현재 사건을 수사중인 육군본부 중앙수사단이 전날 발표한 1차 수사 결과에 따르면 임 병장은 21일 사건 당일 소초 장병들에 총격을 가하는 과정에서 2차례나 탄창을 갈아 끼운 것으로 드러났다.

임 병장은 소초 주변 삼거리에서 수류탄을 투척한 뒤 피신하는 동료들을 사격하고 소초쪽으로 이동하면서 이 때 처음 빈 탄창을 버리고 20발 짜리 새 탄창으로 교체했다. 그는 이후 소초 내부로 들어가 총격을 가한 뒤 빠져나와 또 한번 탄창을 갈아꼈다.

다만 탄창에는 아직 9발의 실탄이 남아있었던 상태로 수사단은 이 때 임병장의 k-2 소총에 일시적인 기능고장이 발생한 것으로 보고 있다.

수사단 관계자는 소초 주변 풀숲에서 임병장이 던진 것으로 보이는 15발짜리 빈 탄창과 9발이 남아있던 탄창을 확보한 상태라고 밝혔다.

다만 이 관계자는 "임 병장 총기의 노리쇠 뒷부분이 부러져 있었던 것은 맞으나 총기 작동에는 이상이 없었던 상태"라고 덧붙였다.

도주한 임 병장은 23일 검거 직전 자살 시도 당시 총 30발의 실탄을 소지하고 있었다. 최초 지급된 75발에서 검거 당시 소지한 30발과 소초 주변에 버린 9발을 제외하면 그가 사용한 총 실탄수는 36발이라는 계산이 나온다.

그러나 군 당국은 현재까지 소초와 일대에서 회수된 탄피는 25발이라고 밝혔다.

나머지 10~11발은 도주 후 군과 대치하는 과정에서 쏜 것으로도 볼 수 있으나 이 경우 총기 고장으로 도주 과정에서 한 발도 총을 쓰지 않았다는 임 병장의 진술과는 대치된다.

군 당국은 앞서 임 병장 검거 작전 과정에서 벌어진 총격전으로 소대장 1명이 팔에 관통상을 입었다고 발표한 바 있다. 또 23일 검거 직전에도 총격전이 있었다고 확인한 바 있어 진술이 사실일 경우 파문은 불가피하다.

게다가 당초 알려진 것과 다르게 당시 소초에서는 임 병장의 총격에 대응 사격도 있었던 것으로 드러났다.

수사단 관계자는 전날 브리핑에서 하사 1명이 총기보관함의 시건장치를 총으로 부숴 탄피를 확보해 일부 병사에 나눠줬고, 대응사격도 있었다고 밝혔다.

군 당국이 사고 현장에서 수거한 탄피 25발에 총기보관함을 부술때와 대응사격 당시 탄피가 포함됐을 가능성이 높지만 수사단은 이같은 지적에도 "검증 중"이라며 즉답을 피했다.

임 병장 측 변호인은 "임 병장은 사건 발생 당시 현장에서 200발의 총격이 오갔다고 증언했다"며 수거된 탄피가 25발이라는 군 당국의 발표에도 의문을 제기하고 있다.

변호인은 "임 병장이 버린 탄창조차 임병장이 진술을 한 후에야 부랴부랴 확보한 것"이라며 "군 수사단이 사건 발생 6일이나 지난 27일 오후에야 탄창을 수거했다"고 주장했다. 변호인은 검거 작전 중 총격전으로 부상을 입었다는 소대장에 대해서도 "군 수사단은 부상당한 소대장이 피해자인지 아닌지 여부를 확인해달라는 요청에 아무런 답변도 하지 않고 있다"며 "임 병장은 도주시 단 한발의 총도 남을 향해 쏘지 않았다는 입장"이라고 거듭 강조했다.

그러나 김민석 국방부 대변인은 앞서 오전 정례브리핑에서 논란과 관련 "소대장이 검거 과정에서 실제로 부상을 당한 것은 맞지만 총격전 여부는 앞으로 검증할 수 있지 않을까 생각된다"며 기존 입장을 되풀이 하는데 그쳤다.

교전 여부와 관련한 기자들의 질문에도 김 대변인은 일체 "양측 진술이 다를때는 비교 검증하는게 당연한 것 아닌가"라며 "확인해보겠다"는 말만 반복했다. 해당 소대장은 현재 경기도 성남 국군수도병원 중환자실에서 치료를 받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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