검찰이 암페타민을 들여오다 적발된 걸그룹 2NE1 박봄(31)에 대해 과거 입건유예 처분을 내린 사실이 뒤늦게 밝혀졌다. 이런 가운데 아시아권 언론이 사태를 관심 있게 지켜보고 있다.
싱가포르의 채널뉴스아시아는 지난 1일(현지시각) “박봄이 4년 전 들여온 암페타민은 한국에서 금지약물로 지정됐다”며 “그는 자신이 암페타민 들여온 사실을 인정했다”고 보도했다. 이어 “당시 사건은 아무 문제 없이 넘어갔고 박봄도 처벌을 받지 않았다”고 덧붙였다.
이 매체는 “사태가 커지자 YG엔터테인먼트 양현석 대표가 직접 장문의 글을 블로그에 올렸다”며 “양 대표가 자세한 설명을 남겼다”고 전했다. 이후 첨부된 양 대표의 해명은 국내 가요팬들이 아는 것과 다르지 않다.
필리핀의 여러 매체도 박봄 사태를 크게 보도했다. 한 매체는 “82정에 달하는 암페타민을 들여오던 박봄이 4년 전 세관에 적발됐다”며 “양 대표가 앞장서 해명에 나섰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양 대표는 관련 사실을 모두 인정하면서도 박봄을 둘러싼 ‘오해’를 적극적으로 없애려 했다”고 덧붙였다.
또 다른 필리핀 매체는 “박봄이 4년 전 국제우편을 이용해 암페타민 82정을 들여오던 중 당국에 적발됐다”며 “그러나 한국 검찰은 박봄에게 아무 문제가 없다고 보고 사건을 입건유예 처분했다”고 보도했다.
미국의 한 연예전문 매체는 “박봄의 팬들이 암페타민 스캔들에 휩싸인 스타를 걱정하고 있다”며 “이번 사태는 박봄이 출연 중인 방송프로그램 ‘룸메이트’에도 적잖은 영향을 줄 것으로 보인다”고 분석했다.
김동환 기자 kimcharr@segye.com
사진=필리핀 현지매체 홈페이지 캡처
[ⓒ 세계일보 & Segye.com,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