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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0년 모은 근현대 미술자료 2만점 기증

입력 : 2014-07-30 20:56:11 수정 : 2014-07-31 00:10: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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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살아있는 미술사전’ 김달진 소장
‘신미술’ 창간호 등 현대미술관에
‘걸어다니는 미술사전’으로 불리는 김달진(59·사진) 김달진미술연구소장이 30일 지난 40여년간 모아온 미술 자료 2만여점을 국립현대미술관에 기증했다. 김 소장의 기증 자료 중에는 1926년 조선총독부에서 편찬한 보통학교 도화첩 제4학년 아동용, 1956년 창간된 본격적인 미술 잡지 ‘신미술’의 창간호와 2호, 윤희순의 ‘이조의 도화서잡고’ 등이 실린 잡지 ‘향토’의 창간호 등이 포함됐다. 미술사적으로 나름 의미가 있는 이들 자료는 그동안 한국문화예술위원회의 ‘예술전용공간임차지원사업’으로 운영되어 온 한국미술정보센터(마포구 창전동)에서 누구나 무료로 열람할 수 있었다. 하지만 오는 9월30일로 해당 사업이 중단되면서 정부의 지원이 끊기게 되자 김 소장은 고민 끝에 미술관에 자료를 기증하게 됐다.

김 소장은 고육책으로 김달진미술연구소와 김달진미술자료박물관을 오는 11월 초 종로구 홍지동 상명대 인근으로 이전할 예정이다. 김달진미술자료박물관 부속으로 운영되던 한국미술정보센터가 공간 확보가 안 돼 사라지게 된 것이다.

김 소장은 “정부가 ‘문화융성’을 주창하면서 아직도 문화 정책은 난립 양상을 보여주고 있는 비엔날레와 레지던시 등 가시적인 것에 치중하고 있다”며 “미술사 연구의 토대인 미술 자료 수집이 소홀히 여겨지는 풍토가 아쉽다”고 안타까움을 표했다. 국립현대미술관은 기증받은 자료를 디지털 정보실을 통해 공개할 예정이다.

편완식 미술전문기자 wansik@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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