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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경, 새만금 배수갑문 전복 어선 선장 긴급 체포

입력 : 2014-08-25 11:14:36 수정 : 2014-08-25 11:14: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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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만금 방조제 신시도 배수갑문 앞 어선 전복사고와 관련해 사고 선박 선장이 긴급체포됐다.

군산해양경찰서는 25일 업무상 과실 선박 전복 혐의로 어선 태양호(3.2톤)의 선장 김모(55)씨를 전날 오후 긴급체포해 조사 중이며 이날 중으로 업무상 과실(선박 전복) 혐의로 구속영장을 신청키로 했다고 밝혔다 .

실종자가 숨진 채로 발견될 경우에는 업무상 과실 치사 혐의를 적용할 예정이다.

김씨는 지난 22일 저녁 7시6분께 새만금 방조제 내측 해상에서 조업 중 태양호가 전복되게 한 혐의를 받고 있다.

태양호는 수문이 열려 있는 배수갑문 인근에서 조업을 하던 중 물살에 휩쓸려 배수갑문을 통해 외측 바다로 쓸려 나가다 수문 기둥과 충돌했다.

이 사고로 배에 타고 있던 선원 6명 중 선장 김씨를 비롯해 선원 한모(50)씨와 안젤로(동티모르)씨 등 3명은 인근에 있던 예인선(일신호)에 의해 구조됐으나 선원 이모(55)씨와 알시노(동티모르), 마르세리누(동티모르) 등 3명은 실종됐다.

김씨는 사고 1시간30분 전 배수갑문의 개문 여부를 통제센터를 통해 확인하고도 무리하게 불법조업을 하다가 사고를 낸 것으로 밝혀졌다. 방조제 내측에서 선박을 이용한 조업은 불법이다.

태양호는 무등록 어선으로 보험조차 들지 않은 것으로 드러났다.

한편 사고 당시 배수갑문 상황실이 비어있어 사고에 제대로 대처를 하지 못한 것으로 밝혀졌다.

상황실 근무자 2명은 사고 당일 오후 5시47분 갑문을 모두 개방한 뒤 오후 6시5분께 식사를 하기 위해 비응도에 있는 한 식당으로 갔으며, 7시10분께 사무실로 복귀했다.

해경은 상황실 관계자들에 대해서도 혐의가 드러날 경우 입건키로 했다.

실종 선원을 찾기 위해 해경과 소방당국, 군당국은 선박 112척과 항공기 8대, 인력 2056명을 동원해 나흘째 수색작업을 벌이고 있다.

박태훈 기자 buckbak@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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