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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속가능발전 위한 생물다양성'…CBD총회 29일 개막

입력 : 2014-09-28 15:44:55 수정 : 2014-09-28 15:44: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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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물종의 멸종 속도가 한층 빨라지고 있는 가운데 인간과 생물의 공존을 위한 전지구적인 논의의 장이 강원도 평창에서 열린다.

환경부는 28일 제12차 생물다양성협약 당사국총회가 194개 생물다양성협약 당사국대표단, 국제기구, 다국적 기업 등 2만여 명이 참석한 가운데 29일부터 10월16일까지 평창 알펜시아에서 개최된다고 밝혔다.

생물다양성협약은 기후변화협약(UNFCCC), 사막화방지협약(UNCCD)과 함께 세계 3대 환경협약 중 하나로 생물다양성의 보전과 지속 가능한 이용, 공정한 분배를 목적으로 2년마다 열린다. 이번 평창 총회는 12번째로 열리는 당사국 총회다. 올 9월 현재 유럽연합(EU)을 포함한 194개국이 생물다양성 협약에 가입했다.

이번 총회의 주제는 ‘지속가능 발전을 위한 생물다양성’이다. 2011∼2020 전략계획 중간평가, 나고야의정서 발효에 따른 이행체계 구축 방안 등을 핵심 의제로 다룬다. 또 목표달성을 위해 필요한 추진 사항을 과학기술협력, 재원동원, 개도국 역량강화 등 핵심수단별로 묶어 ‘평창로드맵’을 채택할 예정이다.

특히 최고위급 포럼인 고위급 회의에서는 총회 결과를 아우르는 ‘강원선언문’을 채택한다. 이 선언문에는 비무장지대(DMZ)와 같은 접경지역의 생물다양성 보존과 평화 증진 등 우리 정부의 관심 의제가 담길 것으로 보인다.

개최지인 강원도는 이번 총회를 계기로 ‘동북아 생물다양성 중심지’라는 이미지를 구축할 수 있을 것으로 전망된다. 산림이 전체 면적의 21%를 차지하는 강원도는 생태계의 보고로 우리나라 멸종위기 생물 245종 중 사향노루, 두루미, 광릉요강꽃 등 132종이 서식하고 있다. 한반도의 핵심 생태축인 백두대간, DMZ, 동해안도 보유하고 있다.

생물다양성이 인간에게 중요한 이유는 식량의 대부분을 생물에서 얻고 의약품의 46% 이상이 동식물에서 기인하는 등 인간의 삶에 직접적인 영향을 주기 때문이다. 그러나 20세기 후반 들어 무분별한 개발과 지구온난화로 생물다양성이 위기를 맞으면서 인류의 생존마저 위협하고 있다.

2005년 유엔이 발간한 새천년생태계평가를 보면 생물종의 멸종 속도가 과거 자연 상태보다 100∼1000배가량 빨라져 15분마다 한 종씩 멸종되고 있다. 생물다양성 위기에 대한 국제사회의 관심이 높아지면서 1992년 브라질 리우 유엔환경개발회의를 계기로 생물다양성협약이 채택됐다.

세종=윤지희 기자phhi@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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