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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월호 1항사 "왜 안믿는가"라며 거짓말탐지기와 국민참여재판 요구

관련이슈 여객선 '세월호' 침몰 사고

입력 : 2014-10-20 15:49:47 수정 : 2014-10-20 15:59: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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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월호 승무원이 자신의 말이 거짓이 아님을 밝히기 위해 거짓말 탐지기와 국민참여재판을 제한했다.

20일 광주지법 형사 11부(임정엽 부장판사) 심리로 열린 세월호 승무원 15명에 대한 27회 공판에서 견습 1등항해사 신모(38)씨는 "진실을 이야기해도 믿지 않으니까 거짓말 탐지기 조사를 하자고 했다. 그렇게라도 해서 거짓말이 아니라는 것을 보여주고 싶었다"고 했다.

이어 "사고 당시 조타실에 여객부 승무원 8명이 있었는데 탐지기 조사를 하면 엇갈린 진술의 진위를 파악할 수 있을 것이라 생각한다"고 했다.

또 재판 초기 국민참여재판 도입을 요구한 것에 대해 "많은 사람들이 재판을 지켜보며 객관적으로 사실 관계를 파악하지 않을까 생각한다. 이런 과정을 겪으며 진실이 밝혀지기를 바란다"고 설명했다.

"승객을 왜 구조하지 않았는지"라는 물음에 신씨는 "세월호 출항시부터 무릎이 좋지 않아 사고 당시 움직이기 힘들었고 세월호에 오래 근무하지 않아 구조를 잘 몰랐다"며 "정상적인 몸 상태였고 오래 근무했다면 무선 교신도 직접 하고 효율적으로 대처할 수 있었다고 생각한다"고 주장했다.

이어 "나름대로 최선을 다하려고 했는데 돌이켜보면 부족했고 무능력해 죄송스러운 마음뿐이다"고 했다.

신씨는 "사고 이후 조타수로부터 '왼쪽으로 타를 돌렸는데 오른쪽으로 돌아갔다'고 들었다. 조타 방향을 착각한 게 아닌가 생각된다"며 "다른 선박에서 항해 업무 중 서투른 조타수가 키를 자꾸 반대 방향으로 돌리는 것을 봤다"고 조타 실수를 침몰 원인으로 지목했다.

신씨는 이준석 선장의 지시에 따라 2등 항해사 김모(46)씨가 양대홍 사무장에게 퇴선 명령을 내렸다고 종전 주장을 유지했다.

박태훈 기자 buckbak@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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