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朴 대통령, "공직사회에선 정의 반대말이 의리"라며 경계당부

입력 : 2014-11-25 17:10:13 수정 : 2014-11-25 17:20: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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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근혜 대통령이 "공직사회에서 흔히 정의의 반대말이 불의가 아니라 '의리'라는 말을 들었다"며 "청탁은 멀고 낯선 사람이 아니라 가까운 사람과의 관계에서 일어나는 것이 흔하다"고 공직자의 자기관리 중요성을 강조했다.

박 대통령은 25일 오전 청와대에서 국무회의를 주재하며 이성보 권익위원장으로부터 '비정상적 부패관행 개선 추진실적'에 대해 보고를 받고서 "공직이라는게 보통 힘든 자리가 아니다. 그 무게를 우리가 느껴야 한다"며 이같이 말했다.

박 대통령은 "공직에 있다면 국가를 위해서 사사로움을 멀리할 줄 아는 자기관리 능력이 절대적으로 필요하다"며 "스스로 항상 돌아보면서 항상 자신에게 엄하게 해야 할 것"이라고 했다.

박 대통령은 "부정부패를 없애기 위해서는 나쁜 사람을, 부패를 저지른 사람을 일벌백계해 처벌하는 것도 중요하지만 그것보다 더 중요한 것은 나쁜 시스템을 바꿔야 하는 것 아니겠나"라며 "서로 관계가 연결이 안 되는 부분은 크로스 체킹을 할 수 있게 시스템으로 확인을 하도록 하는 장치가 필요할 것 같다"고 관계부처에 지시했다.

또 "방산비리 부패도 혼자 사인하고 끝나버리면 그 사람이 물러난다 하더라도 다음 사람이 또 잘못을 할 수 있는 허점이 있다"며 "그런 시스템을 찾아내 투명하게 해야 한다. 전산 처리도 얼마든지 활성화할 수 있으니 할 수 있는 것은 전부 전산 처리를 한다든가 시스템적으로 접근을 더 많이 하셨으면 한다"고 당부했다.

이날 박 대통령은 정부조직법 개정에 따라 신설된 국민안전처에 "조직 신설의 취지를 살리기 위해 우선 인력부터 재난안전전문가를 확보하고 순환보직이 아니라 전문성 중심의 인사관리가 이뤄져야 하겠다"고 했다.

또 인사혁신처에는 "공직사회 개혁을 주도하는 엔진으로서 공직사회에 내재된 비효율을 찾아 개선하면서 공직사회 경쟁력을 높여나가야 하겠다"라며 "공직인사 시스템을 시대 흐름에 맞게 개편해 개방성과 전문성을 높이고 공직사회의 경쟁과 활력을 높여주기 바란다"고 주문했다.

박태훈 기자 buckbak@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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