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고철 덩어리에 불과했던 대형 크레인이 세상에서 가장 높고 호화로운 호텔로 바뀌어 전 세계 네티즌들의 시선을 끌고 있다.
영국 메트로 등 외신은 네덜란드 암스테르담에 있는 크레인 호텔과 관련해 지난 6일(현지시각) 보도했다. 호텔은 총 3개의 스위트룸으로 구성되어 있으며, 온천시설, 방송시스템 그리고 손님들을 위한 음식 서비스가 제공된다.



보도에 따르면 '건설용'으로 부적합하다는 판정을 받은 뒤, 버려진 크레인은 도전정신을 갖고 덤벼든 인테리어 전문가들 덕분에 3년간의 리모델링을 거쳐 호텔로 거듭났다. 투입된 건설비용은 총 66만파운드(약 10억9800만원)로 알려졌으며, 숙박을 원하는 관광객들은 하룻밤에 340파운드(약 57만원)를 내면 된다.
다만, 호텔을 이용하려는 사람들에게 약간의 용기가 요구된다. 작동원리 특성상 크레인 호텔이 바람의 영향을 받기 때문이다. 즉, 바람이 불면 호텔이 움직일 수 있다는 뜻이다. 그러나 걱정하지 않아도 된다. 크레인이 호텔로 리모델링되는 과정에서 금으로 제작된 베어링이 투입됐기 때문이다.
호텔 측 관계자는 “세상 어디에도 이렇게 특이한 호텔은 없을 것”이라며 “크레인을 둘러싼 논쟁에 종지부를 찍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우리는 네덜란드에서 가장 많이 언급되는 신혼여행지가 되리라 생각한다”고 자신감을 드러냈다.
김동환 기자 kimcharr@segye.com
사진=메트로 홈페이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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