실행으로 옮겨지지는 않았지만 어린 학생들의 끔찍한 생각은 듣는 이가 섬뜩함을 느끼게 했다. 미국 뉴욕의 공립초등학교에 재학 중인 9살 학생들이 담임교사를 독살하려 했던 사실이 드러난 것이다.
미국 뉴욕 데일리뉴스 등 현지 매체들은 뉴욕주의 엘바 초등학교 재학생들의 담임교사 살해계획이 들통났다고 최근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이 학교에 다니는 9살 학생 몇 명이 지난해 12월, 교실 이곳저곳에 손 세정제를 뿌려놓았다. 이들은 담임교사에게 불만을 품고 이 같은 짓을 저질렀으며, 학생들은 담임교사가 세정제에 극심한 알레르기 반응을 보였던 것을 범행에 이용했다. 해당 교사는 교실에서 세정제를 사용하지 못하도록 학생들에게 조치해 놓은 상태였다.
학생들의 끔찍한 계획은 이를 알게 된 다른 학생들이 자신의 부모에게 알리면서 드러났다. 놀라운 사실을 알게 된 부모들은 재빨리 학교 운영위원회에 전달했으며, 학생들의 계획은 다행히 실행으로 옮겨지지 않았다.
뉴욕주 제니시카운티 보안사무소 관계자는 “별다른 범행 이유가 없었다는 게 충격적”이라며 “범행을 공모했던 학생들은 담임교사가 심술궂다고만 말했다”고 설명했다.
경찰은 이번 사건을 단순한 잡담 수준으로 치부, 학생들을 기소하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그러나 이 관계자는 기소 여부에 상관없이 사안의 중대성을 지적하며, 학교 측에 이번 사건을 심각하게 받아들이기를 권고했다.
김동환 기자 kimcharr@segye.com
사진=뉴욕데일리뉴스 홈페이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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