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당신이 젊고 강하고 건강하다면 연락주세요’
러시아의 한 20대 여성이 자신을 임신시켜 달라며 낸 광고의 일부 문구다. 이 여성은 결혼과 임신을 보채는 엄마의 잔소리를 이기지 못해 이 같은 광고를 낸 것으로 알려졌다.
영국 일간 데일리메일 등 외신들에 따르면 러시아 첼랴빈스크에 사는 레나 콤레바(29)는 최근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를 통해 자신을 임신시켜줄 남자를 구한다는 내용의 광고를 게재했다.
“어린아이 옷 모으기가 취미인 우리 엄마는 항상 손자를 원하고 계신다. 그러나 아직 어떤 남자도 내게 결혼하자는 말을 한 적 없다. 여러분이 원서를 내면 그 중 마음에 드는 남자를 엄마가 선택할 것이다. 엄마는 내가 필요한 게 뭔지 잘 알고 있다”
남자들의 반응은 폭발적이었다. 다소 과격한 문구가 있지만 콤레바의 사진을 보고 그에게 빠져든 남자들의 댓글이 이어지는 것이다.
광고를 본 한 네티즌은 “흠, 내가 당신을 도울 수 있을 것 같다”고 글을 남겼으며, 또 다른 네티즌은 “난 젊고 건강하다”며 “준비가 됐다”고 말해 보는 이의 웃음을 자아냈다.
광고를 보는 콤레바의 주변 시선은 엇갈리고 있다. 번뜩이는 아이디어가 재밌다며 좋은 결과를 기대한다는 이들도 있지만, 광고가 과연 도덕적으로 올바른 내용이냐는 지적도 꼬리를 물고 있다.
콤레바는 틀린 건 없다는 반응이다. 그는 “부끄러워할 이유는 전혀 없다”며 “남편을 찾길 바라고 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사실 생물학적 아버지여도 괜찮다”며 “단지 우리 엄마의 잔소리만 멈출 수 있으면 된다”고 덧붙였다.
현재 콤레바는 쇄도한 지원자들의 프로필을 엄마와 함께 살펴보는 중으로 전해졌다.
김동환 기자 kimcharr@segye.com
사진=영국 데일리메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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